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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으로!

원평재 2012. 6. 29. 11:03

 

 

섬으로 떠났다.

페루 수도 리마에서 남쪽 해안으로 240Km 지점에 빠라까스(Paracas)라는 어촌이 있다.

작은 갈라파고스라고도 하는 "이슬라 바예스타(Isla Ballesta:일명 물개섬)을

근해에 거느리며 역사상 오래동안 문명의 거점이었던 곳이다.

그 이름, 빠라까스 문명---.

이슬라 바예스타, 바예스타 섬에는 수백종 3억 마리 이상의 물새 군락이 있다

수천마리의 물개와 남극에서 온 펭귄 아종은 그 일부일 따름---.

리마로 부터 문명 유적과 섬을 찾아가는 먼 길목에는 이런 차량 전복 사고도 나타났고

황량한 사막과 오아시스가 번갈아 눈에 들어왔다.

 

 

 

 

 

이슬라 바예스타 섬(Isla Ballesta)로 떠나는 작은 항구의 이름으로 전락한

빠라까스에 도착하였다.

 

 

빠라까스 문명때의 유적으로 보이는 촛대잔 그림

 

정확한 제작년대는 불명이지만 나스카 지상 그림보다 더 먼저일 것으로 추정되며

이 그림 아래로 파내려간다면 바로 "앙코르 와트"가 나온다는

신기한 가정---.

이 해안 사막 언덕에 그려진 그림의 진정한 뜻은 알 수 없지만

그 크기나 위치로 봤을때 등대 역할로도 추정된다.

한편 이슬라 바예스타 섬에는 수억마리의 물새와 물개 군락, 펭귄등이 서식한다는건

먹이감인 물고기가 풍성한 황금 어장이 전제된다.

사실 다른 어장에 비해 평균 3배 이상의 어획고라고.

황량한듯 보이는 이곳에 B.C 8 C~A.D 1 C 까지 빠라까스 문명이 번창했던

필요충분 조건이라는 맥락이겠다.

당시 이 지역 사람들이 남긴 여러가지 유산중 가장 중요한 생산 활동은

목화농사를 짓고 실을 잣고 직물을 짜는 일이었다고.

또한 금속의 녹이나 식물의 즙을 이용해 천연 염료를 만들고 배합을 해서

선염(실에 염색하는것)과 날염(원단에 염색하는것)은 물론이고

수를 놓기까지 했다는 사실을 빼놓을 수 없다.

이 나라 사람들은 지금도 산과 들에 이렇게 큰 그림과 전시물을 올려놓고 있는데

조상때 부터의 전시 DNA가 있는건지 자연조건이 이렇 조형물을 가능케하기 때문인지---.

 

 

 

 

 

조류의 배변이 모이면 구아노(인산질)가 되어서 이런 시설물에서 선적하여

연간 3억불 이상을 수출한다고

 

 

남극에서 바람타고 날라온 펜귄 아종,

작은 체형 못지않게 생활습성도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펠리칸이 해변에서 게으르게 음식 얻어먹을 궁리만 한다.

인간이 타락시킨 것 같다.

 

 

 

 

나그네는 또 떠나야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