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맥 강상에서 (알렉산드리아 가는 배)
Washington DC의 조지타운 항구에서 버지니아 주의 알렉산드리아 항구로 가는
크루즈를 탔다.
편도 45분 걸리는 강상의 유람이었다.
앞에 12시 방향으로 보이는 건물은 케네디 기념관이고
왼쪽 말발굽 모양의 건물은 워터게이트 주상 복합건물이다.
두 건물의 역사적 함의는 극명하게 대조되는 바 있어서 감상이 묘했다.
여름 캠프도 끝나고 곧 새학년을 맞는 아이들은 큰 감동이 없는 모양이다.
벌써 세차례나 와보아서 게임기에만 매달린다.
나도 이럭저럭 다섯 손가락을 꼽을 정도의 방문 기록이 되어서 이번에는 좀 특별한
영상물을 만들고 싶었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우선은 포토맥 강상의 유람선을 타고 미국 수도의 면모를 좀 다른 각도에서
담아보려고 했다.
처음 방문 때는 어디에서 숙소를 마련했는지도 잘 기억이 없고
두번째는 저기 왼쪽으로 보이는 매리옷 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어떤 종교지도자가 대학 교수들에게 미국 연수의 기회를 주었던 시절이었다.
30년도 더 전의 일이었다.
그때 저 다리,
아마도 "키 브리지"로 기억되는데 저 다리를 건너면
조지타운 대학이라고 설명해 주던 생각이 난다.
로비스트 박동선 사건의 주 무대가 조지타운 클럽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이번에 그 동네를 좀 샅샅히 섭렵해 보았다.
어떤 해의 봄날에는 뉴저지에 체류하다가 벛꽃 놀이 구경을 온 적도 있었고
자식들과 미시간의 족질들이 어렸을 때는 여름 휴가 때에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함께 찾은 기억도 난다.
미 동부 문인협회 회원들과 가을 단풍 여행을 여기서 시작하여 카나다로 올라간
추억이 가장 아름답게 남는다.
워싱턴 메모리얼과 링컨 기념관을 강상에서 보는 맛도 다를 수 밖에 없다.
착륙지가 덜레스 국제공항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토마스 제퍼슨 기념관 쪽이 봄 벛꽃놀이 지역으로는 중심이었던 것 같다.
불꽃 놀이도 요란했었다.
캐피털 힐에는 의사당이 자리하고 있지~
백악관을 은근히 내리누르는 입지가 재미있었다.
요즘 스마트 폰은 구글 앱이 있어서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위치가 찍혀 나오는데
공연히 큰 카메라에 의존하다가 그런 잇점을 누리지 못하였다.
국회의사당 건물이 예술이다~~~.
해군 연구소는 미국의 자랑이라고 한다.
버지니아의 알렉산드리아 항에 도착하는데 타륜 방식의 유람선이 눈길을 끈다.
어뢰 공장이 예솔 센터로 탈바꿈 하여서
예솔가들에게도 창작 공간을 주었고
관심있는 사람들게게는 쉬운 접근로를 제공하고 있다~~~.
어뢰 공장이 웰컴을 부르짖었으나
우선 밥을 먹으러 올드 타운 시내로 향하였다.
우리나라 신사동 가로수 길의 확장 개념이라고 하면 너무 아전인수 격인가~~~.
사위가 미리 예약해 놓은대로 "일 뽀르또"에 들어갔다.
"항구 집"이라는 뜻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일 마레" 곧 "바다 집" 생각이 났다.
밥을 먹고나서 거리 탐방에 나섰다.
손녀들은 옷을 잔뜩 샀다.
나는 사진만 찍었다.
무료 트롤리 버스가 있는데 시간이 바빠서 걸어다녔다.
거리의 맨 윗쪽에 워싱턴 기념 박물관이 있어도 배 시간에 맞추느라고 들리지 못했다.
보톡스?
토피도 팩토리 아트 센터의 나머지 부분은 다음에 올릴 기회를 노려봅니다..
이제 돌아 갈 시간입니다.
석양의 빛갈과 문양이 무언가 자꾸 재촉하는듯 합니다.
워싱턴 메모리얼이 찬란하게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돌의 색갈이 둘로 갈라져 있더라는~~~.
다시 워터게이트와 케네디 센터
우리를 마중하느라 젊은 두 전사가 나와 있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