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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강화-석모도 답사기

원평재 2008. 3. 25. 23:20

동기회의 봄 테마 여행 준비를 위하여 사전 답사를 떠났다.

이번 테마 여행지는 국난 때마다 관민이 힘을 합쳐서 호국 항쟁의 선봉에 섰던 곳,

강화도 근방을 깊이 들여다 보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또한 서울 가까이에서 신선한 회맛을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점도 고려가 되었다.

 

강화에서 석모도로 향하는 뱃길은 차량을 모두 싣고 떠나는 페리호의 운치도

적지 않았고 내내 따라오는 바다 갈매기의 궤적도 정겨웠다.

 

강화에서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고인돌" 군락이 태고의 신비를 보여주었고

그 건너편의 산이 "고려산"이라는 사실도 새로운 발견이었다.

 

폐 염전이 길고 넓게 패대기쳐진 듯, 널부러져 있어서

비를 맞으며 다닌 여행지의 답사 분위기를 조금 우울하게했다.

우리 인생의 뒤안길에도 그런 우수와 페이소스가 각자 조금씩 묻어있음을

일행 가운데에서 나온 독백이 버므리면서 비오는 날의 짧은 여행은

봄비처럼 주루룩 지나갔다.

이날 동행한 총괄 총무와 기획 총무, 상임이사 세분에게 다시한번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