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491

창조 문예 300호에 실은 나의 신년설계

창조문예 신년 설계 (김유조) 새해에는 ‘위드 코로나’라는 가보지 못한 삶의 방식이 국가적으로 천명되었다. 나도 이제는 ‘역병의 극복과 희망’이라는 투의 글을 신기루처럼 써내던 비겁한 방식을 벗어나 우리가 살아갈 새로운 존재의 방식, 이른바 레종데트르를 적극적으로 글 속에 반영하여야겠다. 그간의 거리두기와 비대면이 우리사회에 끼친 소외의식과 문화적 현상 혹은 참상을 속 깊이 들여다보며 미래 예측과 대책 마련에도 목소리를 높여야 부끄러움이 없을 것이다. 노벨 문학상 향방도 새해의 담론은 포스트코로나(post-covid 19) 쪽일지 모르니 추천기관인 국제 PEN 한국본부에서 심의를 맡고 있으면서 이 방면으로의 동기유발에도 헌신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지구가족으로 살고 있는 자식들의 이사와 손주들의 진학도 외..

김유조의 여행꿀팁 콜로라도 스프링스

김유조의 여행 꿀팁(여행문화 2020, 9-10월호) 오산-덴버-콜로라도스프링스 오산 특집을 기획하면서 문득 콜로라도스프링스 생각이 난다. 미국에도 온천이 많기 때문에 ‘스프링스’나 ‘스프링필드’라고 하는 지명이 많아서 로키산록의 이 온천지역은 꼭 콜로라도스프링스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곳에는 미국 공군시설들이 많고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와 미공군사관학교도 있다. 오산과 이곳의 관계가 밀접하게 된 데에는 바로 이곳의 공군시설과 우리나라의 오산비행장이 그 배경으로 존재한다. 오산 비행장은 지금 행정구역상 평택에 있어서 평택비행장으로 개칭해야한다는 일부 주장도 있지만 사실은 일제강점기의 말년에도 오산 근교에는 소형비행장이 있었고 이것이 지금의 평택지역 쪽으로 옮겨갔기에 역사적 맥락에서 문제가 없다는..

북 리뷰 소설 민영환과 이승만의 세계

소설 『민영환과 이승만』의 세계 근대 리얼리즘 문학의 대두와 함께 역사소설의 변경 문제는 항상 첨예한 논의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 이전 낭만주의 시대의 소설세계에서는 역사소설이 현실적인 바탕보다는 사뭇 과장과 상상의 야담적 허구 세계를 기본으로 하여서 로맨스 문학의 뼈대가 되었고 로맨티시즘이라는 말도 여기에서 비롯한다. 영국 역사소설의 아버지로 불리며 『아이반호』와 『웨이버리 시리즈』로 유명한 월터 스코트의 예를 들어보아도, 그는 독일의 고딕 로맨스 소설에서 크게 영향을 받는데 모두 리얼리즘 소설에 앞선 당대의 비현실적 허구적 구성이 우선하는 특징을 보게 된다. 하지만 근대 사실주의 문학사조와 함께 낭만적 서사에도 변형은 필연이었다. 야사나 신화에 근거한 역사는 사실성에서 독자의 외면을 받으면서 이제는 ..

바이 바이 코비드 19!

코로나 사태를 맞은 세계 도처의 반응들이 흥미롭습니다. 미국 뉴저지에 사는 학우 한 분이 보내준 글이 피부에 와닿습니다. 진솔한 글이 꾸밈이 없고 통찰력을 담고있어서 옮겨 공개합니다. 뉴저지 주 패러머스(Paramus)에 사는 분입니다. Bye Bye, Covid-19 ! 집콕시대를 보내면서 몇가지 단상을 생각나는 대로 손가는 대로 적어 봅니다. 1.Covid-19 의 권위를 떨어뜨린 사례 2.내집 뒷마당 golf green 예찬 3.건강식 오구잡탕 소개 4.Covid-19 의 끝은? 단상 1. Covid-19 의 권위를 떨어뜨린 사례 저의 자형 엄백용(고려대학졸, 84세)씨는 우리 동문은 아니나 Golden Club 회원에 지인이 많고 나이보다 심신이 젊고 호인으로 우리 golf 대회에 단골 게스트였는..

시칠리아 일주 스케치

시칠리아 일주 스케치 (김유조의 여행 꿀팁) 시칠리아는 이탈리아의 자치주이다. 로마제국시대이래 이탈리아에 가장 가까운 역사적 관계를 갖고있으나 또한 상당히 독립적인 공동체로 변천해온 섬나라이다. 지금 이탈리아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융단 폭격을 맞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독감이 처음 발생하고 가장 창궐한 곳은 북부 이탈리아의 롬바르디아 지방이고 그 중심부는 밀라노 시이며 그 일대에는 놀랍게도 중국 사람들이 1980년대부터 6-7만 명이 와서 몰려 살고 있다. 물론 병균 오염과의 직접 관계는 모르겠지만 그곳이 이탈리아 직물 섬유공업의 중심지이기에 중국 사람들을 처음 노동력으로 많이 썼는데 그 후 그들이 기업을 이루 어서 집단거주지를 형성하였다고 한다. 반세기전 필자가 프랑스에서 육로로 이탈리아에 처음 들어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