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Sex, &

우리 민속설화 속의 성

원평재 2011. 2. 8. 02:51

 

이동을 하지 않는 특성의 농경문화가 토착화된 우리 나라의 풍토에서 민속설화가
풍요롭게 발달한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뿐만 아니라 농경문화의 속성상 남녀간의 성적인 행위와 결과는 모두 결실과
풍요를 상징하고 또한 기원하는 바에 다름 아니어서 성 자체를 더럽거나 추악하게
보지 않고 인간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욕구와 생명력으로 너그럽게 보아왔다.

그러므로 정상적인 남녀관계에는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성행위도 자주 제의적
(祭儀的) 차원으로 취급하며 홀아비나 과부가 다소 상궤를 이탈하여 성적 욕망을
충족하는 경우에도 이를 관용하고 있다.

그러나 순리에 역행하는 행위, 예컨데 결혼한 여자의 간음, 근친상간, 동물들과의
이상 성행위 등은 역천(逆天)의 행동으로 보아서 단호하게 징벌하는 결말을
지어놓고 있다.
한국 비교 민속학회에서 엮은 『한국의 민속과 성』에 나오는 내용들도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다.
이를 토대로 하여 몇 가지 주제를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