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해는 저무는데 철길따라 강둑따라

원평재 2011. 12. 29. 06:49

 

 

묵은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새해 맞이의 감상을

피츠버그 외곽, "샤프스버그"라고 하는 소멸해 가는 작은 도시의

기차길 옆 그림 속에 넣어봅니다.

 

탑의 끝은 항상 하늘을 향합니다. 

청아한 코오넷 음향이 이름있는 아리아들을 찬 하늘로 밀어 올립니다. 

 

현실은 항상 지저분 그 자체인가요.

철길 아래로 통하는 짧은 터널 바깥은 앨리게니 강변,

지금도 조금 남아있지만 한때는 요트 계류장으로

또 경연장으로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곳입니다.

지금은 물색도 흙탕이군요

人影이 不見인 중에 마침 두 소년이 스케이트 보드를 타면서

셔터에게 기회를 줍니다.

 

 

 

오른쪽 건물은 지역 도서관입니다.

 

한때 카지노와 크루즈 투어를 주선하던 여행사의 흔적도 보이니

있을건 다 있었던 동네이군요.

 

비교적 최근 건물인듯한 침례교회인데 역시 조용하군요.

내 순발력도 참 많이 떨어졌습니다.

2년전 피츠버그의 또 다른 골목길을 누빌 때에는 전면 촬영을 놓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주춤거리다가 뒷모습만 담습니다.

이 조용한 동네에 건장한 두 사람을 보고 "쫄았다"고나 할까요.

쫄지마, 리포터!

아마도 이곳을 다녀 온 용사들인가 싶군요.

VFW, 해외 참전 용사회 말입니다.

용사의 가족들도 들리는 곳입니다.

하지만 저 건장한 두 여인들은 용사들이 틀림없었겠지요.

근처에 구야수타 추장의 동상이 있군요.

그는 미국의 형성기에 연방정부와 잘 협조를 함으로써 자기 부족의 희생을

최소화하고 평화를 이루었다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들도 나중에는 모두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들어갑니다.

그가 수행한 업적의 전말이 수상쩍을 수도 있으리라

추운데 한데에서 또 공연한 추측을 해봅니다.

 

시내의 다른 구역에 서있던 구야수타 추장의 동상이

이전에 몇차례 교통사고 등의 수상쩍은 원인으로 파괴가 되었고

이곳에서 겨우 안식을 찾았다는 설명이 있어서 생각해 본 소리입니다.

백인과 인디언 교섭사는 이게 순전히~

그런 기록들을 읽어보았기에 식자우환입니다.

뒤쪽 좌대는 구야수터와 관계가 없고 케첩 왕국을 건설한 "하인즈"의 선덕비 같은 것입니다.

이 쌈지 공원도 그가 출연하여 만든 곳입니다. 

 

태권도가 미주 사회에 끼친 영향과 자리를 잡은 모습은

참으로 자랑스럽고 확고한데 여기는 조금 변종이 되었는가 싶군요.

그래도 대견합니다.

다운타운에는 확실한 "태권도"장이 있지요. 

 

그래도 경로우대인가요~~~.

 

전에도 소개한 철로가 끊어진 길목들입니다.

철로가 동맥줄이라고 한다면, 철강산업의 사양화는 필경 연관산업을 단절시켰을 것이고 이어서~~~.

필그림과 청교도는 비슷한 교리 속에서도 다른 점들이 많지요.

청빈의 강조는 필그림 쪽인데 "필그림 길"에서 감회가 많군요.

 

일만년쯤 후에 이곳이 발굴된다면

인류는 나무 위에서 살았다는 평가를 받을지도---.

 

 

J. D. Salinger가 쓴 단편 "For Esmé – with Love and Squalor" 에는

"벽이 벽을 보고 무어라고 했을까?"라는

대사가 나오지요.

"답은 구석에서 만나자"였는데 이곳에는 그런 아늑한 만남도 없는듯합니다.

Etna 공단은 이곳의 새로운 희망이기도 하답니다.

 

 

 

 

독일계 이민이 많아서 루터파 교회도 많이 보입니다.

영어 사용의 첫 루테란 처치라는 안내도 특이합니다.

양차 세계대전 중 독일계 사람들은 영어 사용을 강요받은 역사도 있습니다.

여기 교회의 안내 표지판은 그와 상관없이 자의적 언어 관련으로 보입니다.

 

 

기다림---

 

 

 

다시 성당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 다음날 세모를 앞두고 새벽에 눈이 내렸습니다.

서설瑞雪이라 부지런히 몇컷하였지요.

눈마을에서 이렇게 눈이 그리울줄이야.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La Bohème ~ Lucia Di Lammermoor 코넷(Cornet)은 19세기 중반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금관악기로 트럼펫과 모양이 흡사하지만, 트럼펫과 같은 화려함은 없으나 맑고 청아한 음질로 친밀감을 주며, 베를리오즈, 비제, 로시 니, 스트라빈스키 등이 코넷을 위한 곡들을 많이 남겼다. 푸치니 - 라보엠 '그대의 찬손' Puccini - La Bohème, act I 'Che gelida manina' 베르디 - 아이다 '청아한 아이다' Verdi - Aida, act I 'Celeste Aida' 비제 - 카르멘 '당신이 나에게 던져준 이꽃은' Bizet - Carmen, act II 'La fleur que te m'avis jetee' 마스카니 -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Mascagni - Cavalleria Rusticana:Intermezzo 플로토우 - 마르타 '꿈과 같이' Flotow - Martha, act III 'M’appari Tutt’amor' 구노 - 파우스트, 카바티나 '정결한 집' Gounod - Faust, act III 'Salut ! Demeure Chaste Et pure' 도니제티 -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주위는 고요한 침묵에 잠기고' Donizetti - Lucia Di Lammermoor, act I 'Regnava nel silenzio Quando Rapito in estasio' Phillip McCann co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