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눈길에 쓴 묵은 해의 기록들

원평재 2013. 2. 10. 21:54

 

 

 

 

 

음력으로 묵은 해를 보내던 지난 주의 어느날

엄동설한을 무릅쓰고 인사동에 나갔더니

어느 지점엔가 젊은이들이 운집하였다.

내겐 낯설기만한 허우대 좋은 사나이를 청춘남녀들이 따르고 있었다.

바싹 주위에는 건장한 청년들이 호위를 하고 있었으니 이름하여 "보디가드"인 모양이다.

 

멀찍이서 구경꾼들을 구경하고 있는데 우루루 어느 방향으로 치닫던 무리들은

갑자기 방향을 틀어서 내가 선 쪽으로 세배라도 하러 오는양 잰걸음을 쳤다.

그렇지, 만사 천시天時와 지리地利가 있거늘!

편안한 자리에서 셔터를 눌렀다.

 

하정우?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매우 유명한 스타인 모양인데 내겐 깜깜이었다.

그래도 지금껏 내 생활에는 별로 지장이 없었네

 

 

 

그래도 젊은이들은 난리가 났다.

그 일은 또 그렇고~

 

 

 

역시 음력 세모의 어느날 정소성 소설가(가운데)를 축하하는 모임이 있었다.

장편 <설향>이 "유주현 문학상"을 수상한데 따른 축하 오찬이었다.

큰 회사의 사장단에 속했던 친구가 마련한 자리에 문예지의 발행인 까지

소설쓰는 신분으로 모여서 밥을 먹었다.

일찌기 동인문학상에 빛나는 정 소설가는 프랑스 문학 교수이기도 한데

붉은 포도주를 내었다.

 

"유주현 문학상"은 원래 "J일보사"에서 매년 5000만원의 상금으로 시상을 했는데

지난해 부터는 유주현 작가의 고향인 이천 군에서 인수하였다고 한다.

상금은 전보다 1/10로 줄어들고야 말았다.

 

 

 

 

 

 

 

여기 올린 신소설이라는 제목의 소설집은 "문학과 의식" 소설 동인회에서

해마다 발간하는데

재미와 문제의식을 갖춘 내용이라서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

이 춥고 험한 세태 속에서라도.

 

 

 

인사동은 항상 인사성 바르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어서

후회하지 않는 길목이다.

 

 

 

 

 

군중의 이동은 비목적적 존재론에 따르고야 마는가, 아니면 그 반대런가

 

 

 

 

 

 

 

 

 

 

전부터 "별다방 미스리"에는 꼭 들러보고 싶었는데

이날 발길을 향했더니 만석이었다.

또 별로 환영하는 눈치가 아니라는 정도는 눈치로 알아채었다.

 

 

 

자리가 넘쳐서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

일본인 관광객이었다.

 

 

별 다방 내부

 

길을 건너 북촌으로 들어갈 작정을 하였다.

동남아 쪽 관광객처럼 보이는 젊은이가 눈에 띄었다.

 

이 사람들도 이국인들이었다.

북촌 들어가는 입구는 여러군데이지만 이날을 잠깐 풍문여고 교문 쪽이었다.

풍문여고는 배우이자 짧게 장관직도 가졌던 손숙 씨가 다녔던 곳이지 아마.

 

두어해 전만 하여도 이쪽 진입로는 별로 복잡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인파가 북적이는 곳으로 탈바꿈하였다.

 

윤보선가가 있는 윤보선 길

고색창연한 전통의 명문당 출판사

 

 

 

 

가회동 쪽으로 깊이 들어가지 않고 금방 빠져나오는 길을 택했다.

 

다시 길을 건너 인사동으로 들어왔다.

 

 

 

 

 

 

 

 

 

 

 

 

그 백호는 아니리라~~~

 

파고다 공원이 있는 낙원동 쪽

지난 여름 이래 오랜만에 들렀다.

 

 

 

매월 마지막날 이 동네에서 열리는 어떤 문인 모임

한승조 고대 명예교수가 덕담을 나눈다.

 

회원 중의 한분이 자신의 초대전을 소개하고~

 

 

 

 

 

 

 

 

마음의 행로는 마다가스카르를 지향하지만 현실에서는 설산이 더욱 가깝다.

 

 

 

 

 

 

 

 

로맨틱 칸소네 모음

 

01. La Buena Vida - Despues de Todo
02. Rita Calypso - Paper Mache
03. Bathing Beauty - Christmas Jam
04. Anna Felix - I Will
05. Real Carioca - Anos Dourados
06. Ramon Leal - Voce e Eu
07. Ramon Leal - So Danco Samba
08. Constantin Veis - Where Is the Time
09. Plastic D'amour - La Ficelle
10. The Waving Tree - on a Sunday Afternoon

11. Swan Dive - Words You Whisper
12. Beaumont - Girls and Maths
13. La Buena Vida - Que Puedo Hacer,Senor
14. Laila Amezian - Singapore
15. Pastel Vespa - Teenage Dirtbag
16. Margo Guryan - Sunday Morning
17. Hunkdory - It's Love
18. Louis Philippe - She Means Everything to Me
19. Cafe Society - Fine di Una Storia
20. Rita Calypso - Dia das Rosas(I Think of You)
21. Delia Caprice - Who Needs You
22. La Buena Vida - Ventu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