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첼시와 소호를 어슬렁거리던 날

원평재 2015. 2. 25. 12:58

 

 

 

 

 

 

 

 

 

 

 미트패킹 입구에 자리 잡은 "첼시 마켓"

외관은 그저 통통한 붉은 벽돌 건물이다. 입구로 들어가면 허물어질 것 같은 낡은 벽돌에

파이프 배관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그러나 내부로 들어가면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다.

잡화점, 베이커리, 주방용품점, 서점, 수산시장, 레스토랑 등이 각자의 개성에 맞게 인테리어를

꾸몄다.

사실 이 건물은 100년 전엔 오레오 쿠키를 만들던 나비스코의 공장이었다.

그러나 공장이 뉴저지로 이사간 뒤 한동안 방치됐던 건물에 1997년 유명 식품업체와 레스토랑이

입주하면서 트렌디한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복합 음식 공간으로 변신했다.

'팻위치 베이커리'의 브라우니가 유명해 아예 선물용 매대가 따로 차려져 있고,

'랍스터 플레이스'에선 랍스터를 1인당 4만원대에 먹을 수 있다.

건물 내부를 걷다 보면 곳곳에 괘종시계, 기둥, 벽돌의자 등 공장으로 쓰이던 당시 흔적을

그대로 보존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인근에서 바로 올라가게 되는 하이라인파크의

취지와 똑같다. 溫故而知新~!

 

 

 

 

미트팩킹 광고가 펄럭인다.

'미트패킹지역(Meatpacking District)'

이 지역은 이름에서 말해주듯 과거 도축과 정육업이 성행한 지역으로 현재도 자갈길과 대형

고기창고 등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은 최신 유행을 선도하는 각종 상점과 나이트라이프, 우수한 레스토랑으로 가장

트렌디한 지역 중 한 곳이다.
뉴욕관광청은 미트패킹지역에서의 쇼핑을 위한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Diane von Furstenberg)' 플래그십 스토어, 실크소재 상의로 유명한 '쥬와(Joie)',

클래식한 티셔츠로 사랑받는 '릴라P(Lilla P)' 등의 브랜드숍과 부티크 매장을 추천했다.

 

밤 문화를 위한 '호그스&헤퍼스(Hogs&Heifers)', '하이라인 볼룸(Highline Ballroom)'

등의 클럽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첼시 마켓', 셰프 장조지가 운영하는 아시안 레스토랑 '스파이스 마켓(Spice Market)',

멕시칸 음식점 '도스 까미노스(Dos Caminos)', 모던한 지중해 식당 '피그 & 올리브

(Fig & Olive)', 이탈리안 스테이크 하우스 '마첼레리아(Macelleria)'와 프랑스식 카페 겸

비스트로 '베이크하우스 피스트로 & 바(Bakehouse Bistro & Bar)' 등도 인기 레스토랑이다.

 

 

 옛날 기차시절에 역 주변에서 성업하던 술집과 식당들이 "하이라인"이 만들어지고 나서

새로 옛 이름들을 걸고 신장개업을 했다.

고가 철도로 달리던 옛 하이라인, 겨울에는 여름의 풍정이 없고 슬쓸하다.

 

휘트니 미술관’이 하이라인 파크와 허드슨 강 사이 갠스부르트 가에 9개 층 건물로 재개장한다.

정갈한 조경과 각종 설치물이 있는 하이라인 파크 방문 후 휘트니 미술관을 향하는 것도 좋다.  

하이라인도 겨울 동장군 앞에서는 초라하다.

 

 

 

 

 

 

 

 

 

 

 

 

마이클 코어스 본사는 같은 맨해튼의 42번가 브라이언트 파크 옆에 있다.

이곳은 매장 중의 하나.

MK라면 연고가 깊어서 좀 안다는 걸 내세우고 싶은~~~.

 

 

화려한 유행이 가득한 미트패킹 지역에 있는 다양한 명품 브랜드의 패션 부티크~.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플래그십 스토어와 실크소재 상의로 유명한 ‘쥬와’의 기성복 매장,

붉은 밑창의 스틸레토로 잘 알려진 ‘크리스찬 루부탱’ 남성 매장 등이 2012년에 자리 잡았다.

클래식한 티셔츠로 사랑 받는 릴라 P 부띠끄가 2011년에 오픈 했으며

1999년부터 고급 디자인 브랜드 제프리가 미트패킹 지역을 지켜왔다.

영국 자전거 의류 브랜드 라파 사이클에서 최신 유행 사이클복과 장비 등도 찾을 수 있다.  

 

 

 

 

 

 

 

 

 

 

 

 

 

 

 

 

 

브루클린 브리지 입구를 다시 멀리서 바라본다.

브루클린이 예전의 아름다움과 명성을 되찾을 날이 있을 것이다.

 

 

애플 전시장

우리나라처럼 애플 제품 보다 그 스마트 폰을 넣는 보호 주머니와 악세서리를 파는 노상

판매대가 더 요란스럽다. 

 

 

 

 

 

 

 

 

 

소호(SOHO)는 사우스 어브 하우스턴(SOuth of HOuston)의 머릿글자를 따서 붙여진 이름.

소호의 특징은 창고로 쓰여진 주철의 단단한 건물들과 코블스톤 스트리트(cobblestone street).

자갈이 깔린 거리들은 거주민들이 업타운으로 이주한 이후인 1850년대에 등장했다.

이 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화려한 건물의 윗층에는 로드&테일러(Lord & Taylor), 티파니스

(Tiffany's) 같은 회사들과 직물, 도자기, 유리제품을 판매사들이 들어서있으며 아랫층에는

 아트 갤러리를 위한 전시공간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었다.


1900년대 패션사업 관련 업체들이 업타운으로 이주함에 따라 이지역은 황폐해져 허름한 노동

착취공장으로 가득찬 빈민가로 전락했다.

그러다 새로운 노동법에 의해 소호의 노동착취공장들을 철거시키면서 소호의 대변혁이 시작되고,

1960년대를 지나면서 예술가들이 조용히 이곳의 버려진 건물에 이주하기 시작했다.

싼임대료, 넓고 천장이 높은 창고를 그들의 창작공간으로 활용하려는 예술가들이 모여들면서

새로운 예술의 거리로 부상하기 시작했으며, 1970년대까지 주거, 상업, 예술 지구로 변모

시키면서 독특한 지역공동체로 발전했다.

물론 이제 이곳은 싼 지역이 아니다.

 

 

삼성이 새로 둥지를 튼다는 대형 건물~

 

 

이쪽은 모두 플랫이라는 이름이 어느 구석인가에 붙어있다.

Wines & Spirits는 포도주와 독주(위스키, 보드카, 데킬라, 소주 같은 것)

 

 

레고 전시장도 산뜻하게 새로 들어섰다.

 

 

 

 

 

 

 

 

 

 

 

 

 

 

 

 

 

 

 

 

 

 

 

 

 

 

 

 

 

 

 

 

 

 

 

 

 

 

가까운듯 멀리 앰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도 밤 조명이 들어오는 시간~

 

링컨 터널로 허드슨 강을 지나 뉴저지로 향한다.

 

다음날 아침, 뉴저지 포트리 근처를 누빕니다.

아이들 등교시간입니다.

 

 

 

가톨릭 계 사립학교 노터 데임 아카데미, pre-K 유아반, 유치원, 초중등학교(8학년까지)

 

우연히 마주친 뉴저지-플러싱 통근 버스

플러싱에 많이 사는 조선족 분들이 이쪽으로 출퇴근하는~

한인들이 많이 사는 포트리, 팰리세이드 파크 등의 풍경

 

 

뉴 아크 공항으로 비행기를 타기위하여 뉴저지 턴 파이크를 달려갑니다.

 

 

 

멀리 엘리자베스 항구가 보입니다.

옛 친구 생각이 납니다~~~.

 

 

 

프리덤 타워가 가까이에서 보입니다---.

 

디트로이트의 맥나마라 공항으로 왔습니다.

 

 

  페이지(이가은)의 노래

 

Last Exit To Brooklyn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1980년대 말 영화로 만들어진 "휴버트 셀비 주니어"가 

1964년에 쓴 소설 제목..뉴욕의 지하철역 맨 끝에 붙어있는

  안내 표지판에 적혀있는 출구안내 문구 입니다.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장기파업,

파업의 선봉장 "해리"는 아내와 자식을 둔 자신이

호모라는 사실에 자괴감에 빠지고,

 

 

길거리 여자 "트랄라"는 자기를 진정으로

사랑 한다는 군인을 만나지 만, 한국전 참전으로

그녀 곁을 떠나 버리자 상실감에 빠져..

 

더 버릴 것도 없는 자신을 길 거리에 내 던지고,

온 거리의 남자들이 그녀를 짓 밟지만, 실신한 그녀를

구하러 나타난 사람은 그녀를 남 몰래 사랑한

 

소년 "조르제트"가 그녀를 일으켜 세웁니다.

 

이 처참한 .. 단지 생존을 위해 거칠게 살아가는

황폐 해진 인간 군상들..세상이 힘들면 더더욱 살아가기

힘든 이들이, 때로는 마지막 출구조차 포기 한채

 

자포 자기 하며 허물어져 내립니다.

 

 

 

 

 

 

 

 페이지(이가은)가 가사를 붙여 부른 "벙어리 바이올린" 

 

 벙어리 바이올린

 

My Love My Love is Your Love
어디에선가 그대와 함께 들었던  음악이 흐르죠
햇살이 눈부셔 그대가 생각났어요

내가 없는 오늘도 그댄 잘 지냈겠죠
다시 또 그대의 환상이 밀려와 

이른 새벽녘까지 잠을 못이룰 거예요


그댈 잊겠다고 한 적 하루도 없었죠 

사랑해요 마지막 그 날까지
My Love 그대가 보고 싶어요 

그대가 보고싶어 죽을 것만 같아요

 

누군가 그대를 잊었냐고 묻죠

내 맘은 벙어리가 되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어요
그댈 잊겠다고 한 적 하루도 없어요

사랑해요 마지막 그 날까지


My Love 그대가 보고 싶어요

그대가 보고싶어 죽을 것만 같아요

그대가 보고싶어 죽을 것만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