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시 (포토 포엠)

시, 잎의 변색 읽기

원평재 2022. 1. 3. 18:15

'잎의 변색 읽기'

김 유 조


청록 어마무시한 세상에
한두 닢 노란 항변인 줄 알았다
처음에는


알고보니
처서라는 소리에
여린 가슴의 잎새부터
낯빛이 변한 거다
매미도 지레 놀라서
쉰 목청을 닫았다


궁글며 달려가는
땅의 거친 숨소리가
이내 들려온다
세상에, 벌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