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 비팔에 서다 (라 마르세예즈와 함께) 인류사가 심상치않다. 얼마전 아름다운 단풍으로 가을이 무르익었을 때 찾아간 몽촌토성 올림픽 공원, 나무들은 비탈에 서 있으면서도 그 뿌리는 깊었고 자태 또한 미끈하고 건강하고 평화로웠다. 그때 찍은 사진들을 그때 그냥 올릴 것을~. 며칠이 지난 지금 비탈에 선 나무들의 모습은 .. 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2015.11.19
몽환의 토성에서 어느 겨울날 오후, 몽환의 불길 속으로 들어갔다. 부르는 소리가 희미하였지만 지속적이었다. 백제나 고구려의 혼들이 부르는 소리였는지 알 길 없었으나 하여간 발길을 끄는 소리가 있었다. 이곳을 처음 찾은 것은 아니었으나 이때까지의 발걸음이 헛걸음 같았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저기 한강 건너..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9.03.05
소나기 마을, 다시 한번 지나간 11월 11일, "빼빼로 날"이라고도 불리는 날에는 주변에 여러 행사가 겹쳐서 원래 이날에 얽힌 개인적 감상을 다 말하지 못한 아쉬움이 좀 있었다. 글쎄, 절제해 두는 것도 미덕일 수 있겠지만 새로 올릴 남겨 둔 글도 빠듯하여서 남은 사진과 함께 <소나기 마을>을 여기 다시 소.. 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2007.11.19
빼빼로 날, 나무들 비탈에 서다 "빼빼로 날"이라던가, 11월 11일에 붙인 이름이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닥아온다.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이날은 내게, 그리고 내 주위의 "문학 교도" 혹은 "문학 교인"들에게 바그너의 교향곡 만큼이나 무거운 주제였다. 아주 오래 전 이날, 11월 11일에 문우이자 화가이던 내 친구 .. 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2007.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