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북 리뷰, 문단 이야기

어떤 문인회의 송년회 (회장을 맡고있는 필자 중심의 리포트입니다.)

원평재 2010. 12. 9. 07:50

2010년을 보내는 경맥 문학회의 송년회가 이해의 끝 달 7일 저녁 6시에

종로의 문인 동네, 아담한 공간에서 개최되었다.

 

 

첫 송년회의 감회가 일렁거리는 가운데에서도 다음 해의 글밭 가꾸기를

다짐하는 차분하고 숙연한 분위기가 또한 감도는 한 마당이었다.

 

 

 

 

서예가 손창락 동문(62회)의 휘호로 식전 행사가 시작되었다.

 

 

 

 

 

정해창(37회) 동창회장님과 문우들의 진지한 표정

 

 

 

 

 

 

 

2010 송년사

 

경맥 문학회의 선후배 동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도시에 일몰이 오고  익숙한 거리의 끝까지 크리스마스 캐롤송이 울려 퍼지는 세모의 풍경 속에서

2010년도 경인년의 송년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이 자리에 나오신 정해창 재경 동창회장님, 초청 강연에 응해주신 수필가 도창회

동국대 명예 교수님, 시문학 전문 낭송가이신 김순영 교수님, 대선배이신 35회 김충호 선배님, 

예악을 담당해주실 한국 정가 가객 여러분, 그리고 원근에서 모인 우리 경맥 문학회의 회원

선후배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작년 10월 24일 오후 다섯 시에 이 골목 옆 건물에서 탄생 고를 외친 우리 경맥 문학회가 이제

한해의 역사를 뒤로하고 희망찬 신묘년 새해를 내다보며 송년의 모임을 갖게 되었으니

그때의 감격과 새해의 각오가 가슴 속에서 다시 용솟음 칩니다.

 

근세사에서 우리 모교의 선배 동문들만큼 이 나라의 운명에 깊이 관여한 학맥도 없다고

자부하면서도 유독 문맥에서만은 자괴의 심정을 거두지 못하는 것도 또한 사실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 원인분석이랄 가를 외람스럽게도 여러 차례 외치며 격문을 돌린 일도 문학회가 탄생한

이제는 지나간 세월의 지루한 탄식의 레토릭에 다름 아니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때도 제가 주제넘게 선배 제현들의 문학적 성취들을 폄훼하자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무언가 절차탁마할 수 있는 어떤 조직, 어떤 장치들을 대망하면서 조금 과장되게 부르짖은

점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점 이 자리에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어쨌든 시작이 반이라고, 작년도에 우리의 역량을 바탕으로 경맥 문학회를 구축하고 보니

아쉬움 속에서나마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해 봅니다.

자세한 일들은 따로 경과보고가 있으리라고 생각하면서 이 자리에서는 생략을 하고 이제는

앞으로의 일에만 매진할 때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희랍 신화의 야누스처럼 앞과 뒤를 모두 살피고 성찰해야하는가 하면 캐산드라처럼 지난일은

망각해야할 계제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새해에는 우리 문우 동문들이 모두 각자의 글밭을 열심히 경작하되 이제 우리의 염원이자

숙제가 되어있는 경맥 문학 창간호를 만드는 일에 전심전력해야 되리라고 생각을 다집니다.

배용파 수석 부회장을 편집 위원장으로 하면서 재경과 영남의 사무총장을 맡은 두 분이

포함된 편집위원들이 참으로 훌륭한 우리의 문학 에스프리를 담을 그릇을 지금 열심히

장만하고 있습니다.

평소의 우리의 문학 혼이 여기에 웅혼하게 담아질 것이라 생각하면서 편집위원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정성이 모아지기를 간곡하게 염원하는 바입니다.

벌써 기획과 편집의 기본 방향은 설정이 되어서 기존의 문예지나 동인지의 케케묵은

통폐를 깨뜨리고 참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는 그런 문예지를 만들고자 모두 머리를 맞대고

있음을 이 자리를 빌어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동문 문우 여러분의 가정에도 문운과 함께 행운이 가득한 새해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송년사에 가름합니다.

 

 

 

 

"너 영혼의 활화산이여!"

김순영 전문 낭송가의 축시 낭송

이날도 사회는 남순대(50회) 동문이 맡았다. 

 

 

 

 

정해창 재경 동창 회장의 축사

 

 

 

 

한국 수필계의 파이어니어, 도창회 교수의 수필학 강연

 

 

 

 

42회의 모습들

대전에서 올라온 정암 김광진 수필가와 사진작가 백초 박충경 동기

수필가 안균세 동기의 모습은 아래에 소개 됩니다.

 

 

 

운해 김상진(44회) 동기의 시낭송 "가을 속으로"

정가 가객 예찬건(68회)의 반주가 깊은 울림이었다.

 

소천 김태수(47회) 시인의 자작시 "면사포" 낭송

  

수필가 안균세 동기 등의 모습이 보인다.

 

 

  

시국이 하 수상하여 성웅 이순신 장군의 "한산섬 달밝은 밤에~~"

긴 호흡이 가슴을 울렸다.

 

 

정무수(40회) 시인, 수필가께서 회고사를 하였다. 

 

 

작년도에 한국 수필가 문학상을 받은 김광진 동기가 문학회의 나아갈 길을 제안하고 있다.

 

 

사무총장 손수일(55회) 변호사(맨 오른쪽)가 신입 회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영남 본부의 김성태(54회) 사무총장이 종가 문우들의 활동을 전하였다.

 

 

 

배용파(43회) 수석 부회장이 현안에 대하여 문우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계영(44회) 감사가 경맥 문학회의 신년 비전을 피력하고 있다.

 

 

 

안균세, 김광진, 박충경 동기의 진지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