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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풍경 리포트 1

원평재 2012. 10. 17. 19:23

 

맨해튼의 추색을 잠시 전합니다.

엊그제 내린 비로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성급한 사람들이 겨울 옷을 입고 나왔군요.

 

헷세의 말을 빌릴 것도 없이 여름은 위대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준비없이 세상 돌아가는 일들을 보면

주여, 이틀만 더 달라고 간구하기도 면구스럽습니다.

여름은 흘러갔고 그리하여 과거도 흘러갔습니다.

 

멜랑콜릭한 원인이 따로 있지는 않지만 생각해보면

계절이 가장 큰 이유이군요.

결핍 보다는 범람의 탓이니 허영이 분명합니다.

 

 

 

브로드웨이와 5번가를 중심으로한 가을 산책입니다.

 

 

  새 콘도가 그 사이에 많이 올라갔고 지금도 스카이 라인이 달라지고 있군요.

 

 

인도 인들의 위용~~~.

 

교회는 수리중,

불빛이 따스합니다.

 

 

 

 

 

 

교촌 치킨, 겨레의 번영을 간구하며~~~. 

 

 

  

가다가나의 가고파~~~.

 

 

 

 

 

 

 

하이얼 그룹의 위용, 중국의 현주소---

 

 

 

 

 

 

 

 

 

  

 

세계적 기업으로서의 고난의 역정을 걸어가고 있는

이 나라 국가 브랜드의 활약이

멜랑콜릭해지는 기분을 추스립니다.

 

 

 

 

행인에게 부탁했더니 구도가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계절의 추이를 무시한 복장위반자도---

 

  

 

 

테라스 손님을 유치하러 쉐프도 거리로 나왔군요~~~.

 

가로수들이 갑작스런 추위에 민감히 반응합니다.

 

 

 

컬럼버스 서커스, 원형의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이쪽에서 센트럴 파크로 들어갈 셈입니다.

 

 

 

 컬럼버스 동상의 때를 벗기는 공사를 하며 차제에

그의 공과를 재음미, 재해석하는 행사가 의미심장합니다.

 

 

 

 

 

 

 이제 센트럴 파크로 들어가서 계속 가을 소식을 전하렵니다.

 

 

 

세월은---

  

 

흘러갔다.

 
즐거웠던 그 날이 올 수 있다면
아련히 떠 오르는 과거로 돌아가서
지금의 내 심정을 전해 보련만
아무리 뉘우쳐도 과거는 흘러갔다
 
잃어버린 그 님을 찾을 수 있다면
까맣게 멀어져 간 과거로 돌아가서
못다한 사연들을 전해 보련만
아무리 뉘우쳐도 과거는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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