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대둔산 목가 대둔산 목가 최근 대둔산에 다녀왔다. 오래 전에 생물학을 전공하여 지금도 그 길을 걷고 있는 내가 전국의 산야를 누비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만, 대둔산과의 인연은 조금 남달랐다. 생물학의 분야도 요즈음은 아주 세분화 되어서 동물학, 식물학, 미생물학, 분자 생물.. 어떤 게이의 날 (소설집) 2018.01.11
(단편 연재) 해금 산조 (6회중 3회) 해금 교실에 나가기 전날 밤, 나는 한숨도 자지 못했다. 잠이 오지않는 이유는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았다.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새운 다음날, 아침을 먹고 우리 부부는 모래내 그 학교로 일찍 찾아갔다. 나는 남편과 거의 같은 작업장으로 나가니까 남편은 이날도 나를 평소처럼 차에 태워서 집을 .. 단편 소설 2008.10.06
(단편 연재) 해금 산조 (6회중 1회) 해금 산조(奚琴 散調) “학교”라는 두 글자만 봐도 나는 항상 가슴이 뛴다. 더욱이 그 학교가 '대학' 혹은 '대학교'라고 하면 내 가슴은 종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만다. 높은 학교 문턱을 제대로 밟아보지 못한 내 평생의 소원 같은 게 그런 심정을 자아낸 결과이겠지만 그렇다고 .. 단편 소설 2008.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