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2

코로나 시대, 가면 속의 아리아(계간문예 2021 겨울호)

코로나 시대, 가면 속의 아리아(계간문예 2021 겨울호) 김 유 조 여름 햇살이 강렬해 지면서 산에 오는 사람들의 모습에도 심한 변화의 물결이 격랑처럼 찾아왔다. 햇살이 강하면 나는 왜 세상의 온갖 소리가 일순에 그 빛살 속으로 빨려 들어가서 일순 정적이 오는 것으로 느낄까---. "에이 그건 나이 탓이지요---." 의사가 이런 진단을 내린다면 내가 보기에 그는 돌팔이거나 삼류일 것이고 빛과 음향의 파동 원리를 들이대며 그 현상을 이치로 분석하는 과학자가 있다면, 아무리 그가 유명할 지라도 한 차원 높여 스웨덴 한림원에서 연설할 기회는 없으리라. 그들에게는 현실계만 있고 상상력이 결핍되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현실의 세계를 흡입하는 상상계가 한 단계 높이 엄존하지 않는가. 여러해 전, 이집트 ‘왕가의 ..

팩션 FACTION 2022.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