쩨까브리스트 2

계간수필 ' 12월을 데워주는 뜨거운 사랑'

12월을 데워주는 뜨거운 사랑 (퇴고 본) 김 유 조 한해가 저문다. 12월은 겨울의 첫 번째 달이자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은 동지를 품고 있는 달이기도 하다. 입동과 소설이 11월에 있었지만 대설과 동장군의 위용은 이달에 펼쳐진다. 산타클로스의 즐거운 딸랑 방울 소리도 이 달에 있지만 제야의 둔탁한 타종도 이달의 끝에 있다. 물론 한 해를 반추하는 무거운 종소리도 끝내 새해의 기쁨과 연결되지만 지난해에 대한 엄숙하고 엄격한 반성의 종소리임에는 틀림이 없다. 신학자들이 생각하는 크리스마스와는 별도로 문화인류학자들이 밝히는 의미는 세속적이다. 원래는 유럽이 기독교화 하기 이전의 이교도들이 겨울을 겁내고 이에 대항하는 축제를 지켜오다가 마침내 기독교 문화 속에서 합일하고 승화 되었다는 것이다. 동지의 달인..

카테고리 없음 2021.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