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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는 것은~ (프랭크 시나트라의 9월을 들으며)

원평재 2013. 8. 31. 06:13

 

 

 

 

 

 

 

일곱시간을 달려서 오래간만에 허드슨 강변으로 진출했습니다.

낮과 밤 경치를 퍼담으며 본다는게 무언가

허튼 생각이 잔상처럼 남습니다.

 

 

 

(시) 본다는 것은

 

본다는 것은

보았다고 한없이 외쳐서 얻어낸

자신으로부터의 여전히 미심한 인증서

오차범위 광대무변한

타인과의 선문답

 

사진기가 나타난 이후에도

마찬가지

아니 영상을 주고 받아서 더욱

등잔의 일렁이는 심지만 돋우어 낸 꼴

착시와 해석의 아우성

 

에밀리 디킨슨은 19세기

낭만주의 말기에

문 꼭꼭

입 꼭꼭

죽는 날까지 네편의 시만

세상에 흘렸지만

시대의 고인 물이 마르고서야

뻘 속에서 드러난 

2000여편의 시 시 시

20세기 주지주의 햇볕 아래에서

이쁜 몸을 말리고 형상을 찾았으니

그녀의 말살이

또 글살이의 생애는

어느 시대 목차에 들어가야 하나

 

                  큰바위 얼굴

나다니엘 호손은

참살이 이야기의 바탕으로

일상의 햇살 말고

으스름 달빛으로 꼬아낸

로만스 풍의 피륙을 주장하였지 

 

낮살이

밤살이

범용살이에서

진실로 보았다는 것은

말하는 자와 듣는 자의

빗금 활성 단층

그 사이에 끼인

시련과 긴장

그리고 신음

 

이곳에서 올해 처음 여름을 맛봅니다.

더위에 지쳐 낮에 건성으로 본 경치나 나빠진 시력으로 으스름 달빛에 본 것이나

진실로 내가 본 건 하나도 자신없는 형상들인가 합니다.

 

  

  

낮과 밤은 물론이려니와

아침과 저녁

구름이 짙은날

비가 오는날까지 덤으로 얻었습니다.

여름을 제대로 느끼게 됩니다.

 

 

 

오늘은 개(?) 이야기가 아래에도 조금 나옵니다.

황구 월복越伏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낮에 보는 조지 워싱턴 다리(조 다리)가 밤의 모양과는 또 다릅니다.

  

 

 

멀리 자유의 여신상이 흐릿합니다.

뉴저지 뉴 포트를 떠난 페리인가 합니다.

  

햇살을 역광으로 받아칩니다.

"순광에 작품없다"

진사들의 표어입니다.

 

한때 유명했던 스띠브 칼리지 캠퍼스 뒷 모양인지 모르겠군요

큰 손자(가운데)가 허드슨 강변 호보켄의 축구장에 삭커 캠프 등록을 했는데

비싼 돈을 낸 신청자들이 다 빠지고 이런 한심한 광경이군요.

아침 저녁 몇 차례 배달원 노릇을 자청합니다.

뉴욕 메트로 폴리탄 지역의 옛길을 40분 가량씩 달리다 보니

프랭크 시나트라 길도 만나게 되는군요.

 

 

피츠버그에서 온 나그네가 너무 더워하는지라

하늘이 소낙비를 쏟아줍니다.

 

 

청설모가 전봇대를 탑니다.

 

오늘은 개(애완견, 견공)들과 인연이 많습니다.

저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내게 이 메일 주소를 청하더니 메일을 보내겠다고 합니다.

비가 계속 부실부실 옵니다.

개(견공) 훈련인?

아닙니다.

Dog Walker 겸 Rescuer 입니다.

 

 

비가 계속 와서 견공들의 산책도 일찍 끝내는가 봅니다.

 

  

  

 

크루즈 선 부두가 비었습니다.

바하마와 카나다 근해로 출항을 한 모양입니다.

 

  오랜만에 허드슨  강변을 거닌 기록입니다.

이곳에 오래 머물지는 않습니다~~~.

둘째의 변신을 슬쩍 끼워 넣습니다.

 

 

Kurt Weill (1900 ~ 1950) September Song '9월의 노래' Frank Sinatra September Affair '旅愁' (1950) (Maxwell Anderson / Kurt Weill) When I was a young man courting the girls I played me a waiting game If a maid refused me with tossing curls I'd let the old Earth make a couple of whirls While I plied her with tears in lieu of pearls And as time came around she came my way As time came around, she came Oh, it's a long, long while from May to December But the days grow short when you reach September When the autumn weather turns the leaves to flame one hasn't got time for the waiting game Oh, the days dwindle down to a precious few September, November And these few precious days I'll spend with you These precious days I'll spend with you 오!, 5월에서 12월까지는 긴 긴 시간이지요. 그러나 그대가 9월을 맞이했다면, 나머지 날들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지요. 가을의 기후가 나뭇잎을 빨간 불꽃처럼 바꿔버릴 때, 사람은 장난삼아 기다리고 있는 시간을 잃어버려요. 정말 귀중한 나날인데, 그 나날은 남은 것이 점점 줄어들지요. 9월, 그리고 11월과. 그래서 귀중한 남은 나날을 당신과 함께 보내고 싶군요. September Song'은 1950년도 미국영화 여수(旅愁) (원제 'September Affair ) 조셉 코튼, 존 폰테인 주연)의 주제가로 인생 철학적인 노래이다. 원래 1938 년의 뮤지컬 니카보커 홀리 데이 의 넘버로 주연인 월터 휴스턴이 불러 히트한 것을 리바이벌했다. 플래터즈, 토니 베넷, 프랭크 시나트라, 자니 마티스, 엘라 피처럴드, 패티 페이지, 냇킹 콜, 팻 분, 만토바니 악단, 사라 본 등이 다투어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