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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해 부영 체험

원평재 2019. 7. 24. 12:05








시,  사해 부영체험

                                                                                                   김 유 조

하늘빛 반영했다면 푸르련만

소금 끼 품었다면 흰 파도 색갈이련만

잿빛 미확인의 물속에

풍덩 몸을 담근다

 

둥둥 떠서 책을 읽는 사진

초등학교 교과서 이래 미지의 숙제

그 오랜 숙제풀이 맛에

청강수 짠물이 오관을 지려도

몸과 마음은 쓴 파도를 달디 달게

넘어 너머

 

마침내 책읽는 흉내까지 내고

몸을 세워 바다 바닥을 찾아 딛는데

발은 상기 두둥실 몸도 덩실 정신은 기웃둥

아프게 쏘는 진득한 해수는

기어코 오관을 침투하여 오장육부까지 엄습하니

 

오줌지려 소금 바가지 얻어 쓰던

골목시절 아득한 추억이 다시 지려온다

부영浮泳의 곤두박질 끝에









사해에서 고생하고 나오는 길목에 The Lowest Bar (세상에서 제일 낮은 -420,

값도 제일 싼?) 바아가 손님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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