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부 캐나다 문학 기행

MIT 와 하바드

원평재 2008. 3. 17. 22:00

지금 때는 바야흐로 미국 대학과 대학원의 신학기 입학생 합격 통지서가 나가는

시기입니다.

지난 겨울 미동부를 다시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과 기행문을 올리다가 끝 부분에서

잠시 중단을 했는데, 결국 MIT, Havard, Yale이 남은 셈입니다.

문득 "입학 통지서의 시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중단했던 리포트의 마무리를

지어볼까 합니다.

 

우선 MIT와 Harvard를 소개하고 Yale은 다음 편으로 미룹니다.

MIT 학생들은 관광객들이 바로 아래 사진에서 보는 문을 들어왔다 나가면서

그 앞에서 사진 한 장 찍고는 "별 것 아니군", 하는 인상 비평에 좀 섭섭하다고

합니다.

이 건물 내부만 하여도 어마어마하게 크고 복잡하여서 이른바 "끝없는 회랑"이라는

별명이 붙어있고 다른 연구동들도 넓은 캠퍼스에 산재해 있는데 그걸 다 보고

이해하고 떠날 관광객들이 어디 있겠습니까. 

 

 

 "끝없는 회랑"은 수 많은 영화에서도 나오는 곳인데, 그 회랑을 따라 여러가지 전시물도

끝없이 이어집니다.

우리 이순신 장군을 넬슨 보다 더 위대한 제독이라고 평가하고 거북선 모형도 제작하여

전시하고 있는 곳도 이 회랑입니다.

 

  

 끝없는 회랑에도 화장실은 있고 표지는 우리와 같습니다. 다만 우리와 다른 점은

남자 화장실과 여자 화장실의 픽토그램 색갈이 같거나 적어도 여성 그림에

빨강색을 쓰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금 까지는 흔히 남자는 파랑, 여자는 빨강색으로 그렸는데 페미니스트들의 항의를 받아

들여서 지금부터는 대략 같은 색갈로 칠한답니다.

빨강색이 왜 문제냐구요?

빨강은 위험 표지 색갈로 사람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타자(他者, the otherness)"로 인식되기

때문이랍니다.

우리나라도 결국 모두 파랑으로 바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일간지에도 이미 났지만 우리나라의 MIT 유학생 수가 학부, 대학원 모두 세계 2위입니다.

인구비례로 따져보면 말할 수도 없지요.

전에 들렀을 때는 거미줄 같은 회랑의 센터 쯤 되는 곳에 태극기가 걸려있고 데스크도

있고 한국 유학생 안내 자원 봉사자도 보였는데(신입생 입학 시즌때), 지난 겨울에는

아직 입학 시즌이 아니라서 그랬는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위에 보이는 총장실과 아래의 부총장 실이 너무나 소박하게 보입니다---.

참고삼아 구태어 한 컷 씩 하였습니다.

 

  

 양차 대전의 전몰자 기념 구조물이 건물 내부에 웅장하게 서 있습니다. 미국인들의

국가관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 있는 데가 이 곳입니다.

물론 전몰 학도 기념물들이 거의 모든 대학에 있긴합니다만, 이 대학에서는 졸업식

때에 미국 국가도 제창합니다.

바로 옆의 하바드는 국가를 연주하지 않습니다. "코스모폴리탄"이다, 이것이지요---.

두 학교의 졸업식은 하루 차이가 나서 두 학교에서 듀얼 프로그램을 한 학생과

학부형이 두 곳 졸업식에 모두 참석할 수가 있습니다. 

 

 MIT의 상징 건물로서 슬로언 돔(Sloan Dome)이라고 합니다.

저기 잔설이 하얗게 있는 곳에서 졸업식이 거창하게 열립니다.

6월 20일께, 매우 더운 날씨에 길고 오랜 행사가 진행됩니다.

  

 MIT에서 촬스 강을 바라보고 한 컷 했습니다. 저기 놓인 다리를 하바드 브리지라고

합니다.

그 옆에 Berklay 음대가 있는데 서부 명문 버클리하고는 관계가 없지만 음대로서는

명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현대음악, 연주 분야, 또 뮤직 엔지니어링 등이 유명하며 우리나라 방송 음악계도

이 대학 졸업생들이 주름 잡는답니다.

 

 건너다 보이는 퀀싯 건물 같은 것이 학생 회관입니다.

 

 

  

 드디어 하바드 대학 쪽으로 왔습니다.

두 대학은 걸어갈만큼 가깝게 붙어있다고도 할 수 있는데, 사실은 아래 지하철 역으로 들어가서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여러 구조물들도 한 번 볼만합니다.

이번에는 보지 못했습니다.

 

 존 하바드가 설립자는 아니지만, 하여간 그의 동상 왼 발을 만지면 당사자나 아들, 손자라도 하여간

이 대학에 들어올 수 있다는 "믿거나 말거나"를 누구인들 외면하겠습니까~~~.

 

 

 저기 교회에서 결혼식이 많습니다. 제 조카도 이번 6월 21일에---. 글쎄 졸업식 행사 날짜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지금 문득 드는데 알아서 하겠지요---.

졸업식 날은 이 곳이 난리도 아닙니다. 학생 1인당 입장권이 2-3장 정도 나오는데 그걸 또 팔아먹는

졸업생들도 있고---^^.

 

 

 이 곳은 하바드 도서관 뒤편인데 보통 "뜰(야드)"라고 합니다.  졸업식은 이 곳에서 열리는데

장관입니다---.

학생들이 학부별로, 또 대학원의 전공별로 시간에 맞추어 들어오는데 감동입니다---.

 

 

  

 

 

 이 문을 통하여 졸업식날 "야드"로 학부형과 졸업생들이 들어갑니다.

 

 하바드 스퀘어 쪽은 수많은 이야기들이 살아 숨쉬는 곳인가 합니다.

아, 러브 스토리---는 이미 고전이군요.

 복사집 이름도 기하학에서 따왔군요---.

 

 

 

  

  

 보스톤 항구는 미국의 독립과 항상 연계되고 이 나라의 성장과 팽창으로 연결 됩니다.

 

 

 

 

 

 

 

 독립 초기의 전함들이 전시되어 있고 미국 국력 신장의 기념비적 사적들이 살아있는

박물관 역할을 합니다.

 

 

 

  

  

 

 

 

 

눈발을 헤치며 이제 뉴 헤이븐에 있는 예일 대학교를 향하여 달려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