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부 캐나다 문학 기행

눈 속의 퀘벡 감상-다시 국경-코 떨어진 큰바위 얼굴-브레튼우드

원평재 2008. 1. 14. 08:18

"샤갈의 눈내리는 마을" 못지않게 동화의 세계인 <퀘벡>의 못다 올린 설경을

아쉬워하며, 카나다-미국 국경을 다시 넘어, 버몬트 주의 눈 덮힌 고속도로,

"화이트 마운튼"의 "코 떨어진 큰바위 얼굴"을 멀리 보며 보스톤으로 달려갑니다.

 

이 곳에서 "브레튼우드"가 멀지 않습니다.

이차 대전후 달러 체제를 구축한 곳 말입니다.

지금 변하는 세상 속에서 묘한 느낌을 가슴에 담아보았습니다.

 

 

 

 

 

 

 

 

 

 

 

 

 

 

 

 

  

 

 

 

 

 

 

 

 

 

 

 

 

 

 

 

 

  

 

 

 

 

 

 

 

 

 

 

 

 

다시 카나다-미국 국경을 넘으며 눈 경치를 스케치 하였습니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길목이 더 까다롭다고 하였으나 일행 중에 있던 학생들 까지도

확인을 위하여 시간을 끌지 않고 쉽게 통과 시켜 주더군요.

아, 바로 정월 초하루가 아닌가.

그런 분위기 때문이었는지 하여간 다행이었지요.

 

버몬트 주를 통하여서 보스톤으로 달리는 길에서 멀리 큰바위 얼굴있다는 곳을

쳐다보았습니다.

하지만 2003년 어느날 큰 바위 얼굴의 코 부분이 떨어져 나가서 이제는 그 얼굴

모습을 그려보기는 틀렸습니다.

2005년 가을에 미동부 문인들과 이 곳을 찾았던 기억이 새로웠지요.

그때도 큰 바위 얼굴을 이미 사라진 후였습니다.

 

 

카나다-미국 국경을 넘어와서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다이너에 들어가 점심을 먹었지요.

공룡과 설상차 같은 것이 눈을 맞으며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설상차는 카나디언 록키를 달릴 때 빙원에 있던 차량과 비슷하여 그냥 붙여본 이름입니다.

 

 

 

  

 

 

 

 

 

 

 

 

 보스톤으로 달리는 고속도로에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휴게소에서 코가 떨어지기 전의 큰 바위 얼굴 사진을 다시 보며 위안을 삼았지요.

 

이 곳은 "화이트 마운튼" 지역입니다.

인근에 "브레튼 우드"가 있기도 합니다.

2차 대전 후의 세계 질서는 "브레튼 우드"에서 체결한 협정, 바로 막강 달러와 금 태환

본위 체제였습니다.

이제 달러가 금과 태환되지 않은지도 오래 되었지요.

브레튼 우드 체제는 해체되고 있습니다.

브레튼 우드로 가는 도로 표지를 보며 혼자 조용히 생각에 잠겨 보았습니다.

코 떨어진 "The Great Stone Face"와도 연관하여서---.

여기 블로그에서나마 이런 감상을 올리게 되어서 참 다행인지---,

뭐 그렇습니다.

 

2005년도 단풍 철의 기록을 다시 올립니다.

 

 

 

(큰 바위 얼굴의 코가 2년전에 떨어져 나가기 전 모습입니다 화이트 마운튼의

밑에 케년 마운튼-곤돌라를 타는 곳의 기념품 점에서 그림 엽서를 찰칵!)

 

 

돌아오는 날이 밝았다.

어제 께벡에서 바득바득 께벡임을 일깨워준 수필가께서는 참 부지런하여서

모텔 뒤편의 맑은 뉴햄프셔주의 호수와 흘러넘치는 물구비를 보고 오신다.

모습이 청년과 같다.

 

예전에 프랑스 문화원 알리앙스 프랑세즈에서
"께스끄 세(Que'st ce que cet)?"

"세떵 까이에(C'est un cahier)."하고 프랑스어 처음 시작하던 시절이 갑자기

떠올랐다.

누가 '새똥'이라고해서 웃은 기억도 났다.

Quebec이니까 께벡이 현지음이기는 하겠다---.

 

 

 

                                 (뉴 햄프셔 주의 시골 모텔에서---.)

 

아메리칸 스타일 조식이 참 허무하다.

리무진은 짙은 안개를 뚫고 뉴햄프셔의 산하를 누볐다.

화이트 마운튼에 있는 "큰바위 얼굴"을  마지막 날의 첫 기착지로 삼고 있었다.

그러나 곤돌라를 타러간 캐논 마운튼에는 안개가 짙게 끼고 실비까지 내려서 타기를

포기하고 그냥 걸어서 큰바위 얼굴 전망대 까지 갔다.

 

 

 

     (캐년 마운튼 곤돌라가 올라가는 기념품 가게 아래에서 안개낀 산을 포착했지요.)

 

좌우로 개울이 흐르며 청아한 소리를 내고, 신선한 공기는 폐부를 찔렀다.

걸어가며 왼쪽이 독수리 절벽, 오른쪽 앞 방향으로 큰바위 얼굴이 있는데 구름과 안개가

'차도르' 처럼 빛나는 그 얼굴을 가렸다.

 

 

(이제는 The Old Man of the Legend라고 합니다. 코가 날라가고나서 전설의 인물로---)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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