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부 캐나다 문학 기행

오바마 빵을 굽는 청춘광장

원평재 2008. 6. 28. 06:39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 손을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을 들어 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巨船)의 기관같이 힘이 있다.

이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꾸며 내려온 동력은 꼭 이것이다.

 

민태원의 '청춘예찬'이 절로 나오는 하바드 스퀘어입니다.

이 끓는 피가 욕구하는 것은 현상의 고착이 아니고 바로 변화(change)에의 갈망

입니다.

이 곳 학생들이 오바마에 열광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하겠습니다.

 

빵을 구워 판매하면서 변화의 기수, 일명 '흑인 케네디'를 위한 캠페인에 나선

이 동네 젊은이들의 생생한 모습입니다.

 

 

 

 

 

 

다음은 옌칭(燕京)이라는 키워드로 몇 컷을 올립니다.

우선 '중국집 옌칭'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 보이는 '하바드-옌칭 연구소 및 도서관'은 1920년대 설립 이래 

최고 수준의 동아시아 연구 기관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하바드 캠퍼스 안팎의 중국집과 연구소---,

재미있는 대비이기도 하고 중국의 저력이기도 합니다. 

 

 

 

 

 

 

하바드에는 아흔 군데의 (전문)도서관이 있고 1500만 이상의 장서가 있다고 합니다.

 

메인 라이브러리 옆에서 본 이 중국식 비석이 '하바드-옌칭'과 관련이 있는지는

살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

 

 

왼쪽에 앉아있는 홈리스나 오른쪽의 당당한 여인이나 모두 문신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입니다.

하바드 스퀘어의 밝은 모습 그늘에는 이런 사람들이 스무명도 더 있다고 합니다.

 

 

 

   

 

 

 이제 노상 책방 장면입니다.

이 IT 시대에 노상에서 헌 종이책을 기웃거리는 학생들은 당연히 많지않고,

다만 지나간 추억을 찾아온 나이든 나그네들이 이 장면의 주연이자 조연입니다.

이번에는 롱펠로우의 '인생찬가'가 생각납니다.

  

 

 

 

 

 왼쪽 이 사람이 노점 서적 가게의 주인입니다.

   

 

 

 앞에 보이는 저 성문 같은 곳으로 하바드 대학의 졸업식이 있는 날은 하객들이 들어갑니다.

보통 학생 1인당 두장의 참석 티킷이 나오는데 제 아들이 졸업을 할 때에는 인터넷으로 한장을

더 얻은 기억이 납니다.

 

   하바드 스퀘어를 바라보는 방향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골목안에 한식당, '신라'와

'서울 식당'등이 있어서 들렀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는 그럴 기회가 없었지요---.

 

 

 지하철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촬스 강변의 MIT와 연결되어 있는 노선인데 지하철 위로는 '매서추세츠 애비뉴'라는

이름의 도로가 달립니다.

하바드생들과 MIT생들의 머리싸움이 이 광장에서도 일어나는 걸로 영화나 소설에서는

자주 다루고 있습니다.

막연히 대중 최면을 노린 스토리 전개라고도 하겠지요.

그러나 대중은 그런 신화에 빠지고 싶어합니다.

 

이 곳이 배경으로 등장한 영화로는 '러브 스토리', '하바드 법대생들(공부벌레들?)',

'굿윌 헌팅', 그리고 MIT생들을 동원한 이야기로는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콘택' 등등이

있던가요---.

 

 

 

 

 

 

 

 

 

 

 

 전봇대에도 오바마~

 

 이 '오방 빵' 가게도 영화에 많이 등장했습니다.

 

 이제 하바드 구내로 들어갑니다. 물론 극히 일부이지요---.

 

 

 

 

   

  

 

 

 

 이제 서서히 사라지는 음정,

'피아니시모'로 오늘의 산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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