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션 FACTION

이혼 세태 2

원평재 2011. 2. 13. 23:04

<얼마전에 이혼세태(1)이라는 졸문을 올리고 부담감이 많았어요.
쓸것도 없는데 (2)편을 써야하니까요. 읽어줄 분이 많건 적건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와의 약속이니까요.
하여간 엎질러진 물이니까 한말씀 더 올리지요. >

요즈음 젊은이들의 결혼과 이혼에 대한 생각이나 실태를 파악할 위치에 있지않아서 잘 모르겠으나 독신 남녀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면 결혼 단계에서 젊은이들이 일단 매우 신중한 자세를 펴는 것으로 볼 수는 있으나 이것이 이혼을 예방하는지 어떤지는 미지수이다.

한 세대전쯤 무슨 연수차 미국의 어떤 대학에서 공밥을 먹으면서 그 댓가로 이런저런 리포트를 제출해야 되었는데 그중의 하나가 어느 주말에 미국인의 이혼에 대한 관념을 수집 정리해 오라는 것이었다(다른 주제도 물론 많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이혼한 사람들은 남녀 모두들 자신의 인생이 실패했다는 것이다.
여성들은 자신의 자존과 인성이 파멸되엇다고 생각했고 남자들은 우선 경제적으로 파멸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재결합을 묻는 대답에는 모두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것이었다. 오죽했으면 헤어져야 했겠는가. 지옥같은 생활이었다는 것이다.

지금 내가 있는 이곳에서도 자기 자신은 참 성공적으로 인생을 가꾼분들이 자녀의 이혼으로 힘들어하는 경우를 곧잘 본다.

지나간 이야기를 해야겠다.
정년을 하신 어떤 분은 아들 삼형제를 참 잘 키웠는데 특히 큰 아들의 경우는 힘든 국가시험에 합격하여 전문인 며느리를 얻었는데 며느리가 공부를 계속하는 문제로 두사람이 헤어졌다.
그후에 남자는 대학 때 열심히 따라다닌 (노)처녀와 결혼하여 잘 살고 있다.

이 남자의 어머니는 이제 돌아가셨는데, 살아 생전에 마음이 답답할 때면 동료인 나한테만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 이야기를 여기에 다 옮길 수는 없으나 좀 충격적인 사실 하나만 공개한다.

한번은 이 어머니 되는 분이 우연히도 학위 마치고 귀국한 옛날 며느리를 병원에서 만났다.
"잘 지내니?"
"네, 보이 프렌드도 있고 잘 지내요"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했겠는가---.

또한분의 경우에는 너무나 잘 알려진 경우이다.
여성지에도 많이 나왔다. 이분의 따님은 미국에서 변호사를 하는데 이제는 중국계 변호사와 재혼을 했다.

잘 알려진 경우라서 쓰기가 쉽겠다고 생각했는데 더욱 어렵다.
다만 이런 일들이 전에는 매우 희귀해서 뒤에서 쑥덕공론도 벌이고 했는데 이제는 다들 함구한다.
너무 흔해서 언제 누구의 현실이 될는지도---.
그런건가.
"누가 감기 걸린 사람을 손꾸락질 할 수 있으랴---"

미국의 한인 교회에서는 한인 변호사들이 수임 건수를 올리려고 사이가 썩 좋지않은 부부를 꼬득여서 법정(bar)에 나서게 하는 경우가 너무 흔하다.
또 이혼한 여자는 고급 차 빼내어서 정말 보이 프렌드하고 남자 집앞을 어슬렁 어슬렁 드라이브하는 경우도 많다.

이제목 이제 끝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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