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단상

신록 예찬 5-끝 (미래에 거는 마음)

원평재 2009. 5. 27. 23:04

이곳에 "신록 예찬"을 나누어 올리고 있었다.

내 못난 글과 사진의 끝 부분은

항상 다음 세대에 대한 기대를 얹어서

위안과 희망의 메시지로 가름하곤 해왔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말죽거리 국기원의 "어린이 승단 시합"으로 끝을 맺고자 하였다.

 

그런데 느닷없는 비보를 접하며 글 올리기를 중단하고 있었다.

돌아가신 분의 살아 생전 정책과 외길 언변의 고집스러움에 항상 동감한 바는 아니었지만 

그 양반의 깊은 속내에는 거절할 수 없는 공감의 여지도 늘상 자리하고 있었다.

조광조, 광해군의 사료를 음미하며 "그 양반, 참!"하는 탄식,

아니 찬탄도 자아내었다.

 

저 애증의 기간이, 그 즐거웠던 개인적 게임의 순간이 화들짝 비극적으로 막을 내리는

이 엄혹한 역사적 순간에 비통이니 경악이니 하는 어휘는 차라리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다름 아닐 것이다.

다음 세대에 대하여 참으로 극진했던 돌아가신 분의 소탈했던 정경을

내 못난 기술의 사진 속에

애도의 마음과 함께 섞어 본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과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 벅찬 남산의 설경  (0) 2010.03.14
나들목에서  (0) 2009.05.31
외국어가 급할때, BBB 1588-5644  (0) 2009.05.10
신 단양과 고수 동굴의 자연파괴  (0) 2009.04.28
북악에 꽃비 흐르던 날  (0) 2009.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