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시대의 아쉬운 세상 나들이

스페인 기행; 달리 / 피카소

원평재 2011. 2. 13. 23:21

그림에 문외한입니다만 이번 이베리아 반도의 여행에서는
파블로 피카소를 좀 집중 탐색해 보았지요.
지적 호기심인지, 지적 허영인지는 자신도 분별치 못했지만---.

마드리드에서는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이 피카소의 저 유명한
"게로니카"를 소장하고 있어서 눈이 번쩍 뜨이는 곳이었는데,
3층의 컬렉션은 파블로 피카소와 살바도르 달리 및 후안 미로의 작품이 주류였지요.

페페라고 불리운 큐레이터는 피카소의 큐비즘에 대해서는 기염을
토하였으며 달리의 작품도 후하게 설명하더니 
미로의 작품은 기피하는 기색이었지요.

어쨌거나 억지로 끌고가서 설명을 요구하니 미로의 작품은 도대체
그림 같지도 않고 겨우 아이들이나 그려댄다는 것이었어요.

아닌게 아니라 미로의 어떤 그림 앞에서 스페인어 제목을 물어보니
"No Title", 곧 "무제"라는 뜻이었어요.

피카소의 그림은 바르셀로나의 "피카소 박물관"에서 연대기적으로
모은 것을 집중적으로 볼 기회가 또 있었지요.

느낌이요?
"좀 혼란스러웠지요"라는 것은 모범 답안이고 정답(정직한 답)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