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Essay

가을 통신, 두번째

원평재 2012. 10. 20. 00:35

 

 

계절의 추이는 속절없어서 두툼한 옷들을 하루 아침에 껴입고 나온 거리풍경입니다.

배경 음원도 에디뜨 피아프의 피날레 곡으로 장치하고보니 너무 무겁습니다.

(노래는 비록 Lesley의 것이지만)

 

아무래도--- 싶어서, 첫 풍경은 추위를 극복한 네이키드 카우보이로 바꿨습니다.

이 친구가 오늘은 인디언 복장으로 변태를 했군요.

극기와 극복의 표상인지, 추위도 모르는 하위 문명인들로 폄하된건지,

결론은 보는 사람 마음이고 고집입니다.

 

 

센트랄 파크---,

 

58마일의 산책로, 가족과 연인들의 쉼터로 만든 7마일의 벤치 (8천9백68개의 의자) ,

마차가 다닐수 있는 4.5 마일의 소로,

맨해튼의 동서를 가로지를 수있는 6.5마일의 차도. 

그리고 도시와 자연 친화적인 특성 때문일까

 

우선 수 많은 영화의 장면들 속에 자리한 저 굴다리들부터

기억의 용량을 초과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산책은 이렇게 굴다리로부터 시작해 봅니다.
거리에서 시간 반, 공원에서도 시간 반,

합이 세시간.

그렇게 짧지만은 않았습니다.

 

 

  

 

 

어느 영화에 어느 굴다리가 들어갔던지---.

분간이 되지는 않는군요.

뉴욕의 가을, Love Story, You've Got Mail, 나홀로 집에 2, Falling in Love 등등.

헤아릴 수가 없으니---.

 

 

 

 

지하철 컬럼버스 서클 역 앞,

 

       

     

공원 내 흡연 금지 표지가 즐거움을 줍니다.

동아시아 공용어라고 생각한건 아닐테지요---.

     

"발 택시"의 용도와 분위기를 선전용 캐취 프레이즈로 달았군요~~~.

  

   

 

 

 

 

 

 

 

 

 

 

갑작스런 추위의 산물---

 

푸르름으로 들어가는 좁은 문,

오른 쪽으로 그 이름도 드넓게 "양떼 초지"가 전개됩니다. 

 

 

 

 

오른쪽 중국인 배낭족이 벤취에 누운 사람을 슬쩍 스케치하고 시침떼며 사라집니다.

 

 

 

 

 

 

 

 

 

비누방울 퍼포먼스는 매일---

 

 

 

주지하다시피 로버트 번즈(1759-17960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낭만주의를 향도한 시인입니다.

은유보다는 직유를 많이 사용하고 낭만적 감성을 여과없이 쏟은 방식은

다소 치졸하다는 평가도 받지만 당대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두 지나간 후의

뒷북인 셈이지요.

 

 

 

        My Love is like a Red Red Rose  / 로버트 번즈 Robert Burns

        그대를 향한 나의 사랑은
        6월에 새로 피어난 붉은 한송이 장미
        감미롭게 불려지는 고운 노래와 같아

        나의 아름다운 이여
        나는 그대와 깊은 사랑에 빠져있다오
        나 그대를 사랑하리라

        저 바다가 메마를 때까지
        바위돌이 태양열에 녹을 때까지
        내 생명이 모래처럼 흩어질 때까지

        나의 생명, 내가 오로지 사랑하는 이여
        나는 다시 그대에게 돌아가리라
        비록 수만 마일 먼곳이라 할지라도

        0, my love is like a red, red rose,
        that's newly sprung in June.
        0, my love is like a melody,
        that's sweetly play'd in tune.

        As fair thou art, my bonnie
        lass, so deep in love am I,
        And I will love thee still,
        my dear, till a' the seas gang dry.

        Till a' the seas gang dry,
        my dear, and the rocks melt wi' the sun!
        And I will love thee still,
        my dear, while the sands of life shall run.

        And fare the weel, my only
        love! And fare the well awhile!
        And I will come again, my love.
        Tho it were ten thousand mile!

         

        월터 스코트도 낭만주의 시인, 소설가 입니다.

        낭만주의 시인으로 출발했으나 바이런이 "어느날 일어나 보니 유명해졌더라"

        (문법책에 많이 나오는 To inf.의 결과적 해석^^)는 선언문을 접하고는

        시 쓰기를 꺽고 역사소설에 전념한 작가입니다.

         

        낭만주의는 장소와 시간을 모두 현실과 떨어진 데에서 찾는 마음이기에

        역사소설가 역시 낭만주의자의 반열에 속하지요---.

        오늘 쓸데없는 사설이 많습니다.

         

         

        이곳에 문학 산책로를 낸 재단에서는 그랜드 센트럴 스테이션 "역전앞"에도 문학 거리와 보도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초여름에 찍은 영상을 나중에 한번 올려볼까 합니다.

         

         

         

        쉐익스피어의 대리석상입니다.

        존재 자체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소리들이 많아서인지

        석상의 앞에는 일절 이름을 올리지 않고 뒷면에만 탄생 400주년을 기념하여

        뉴욕 시민의 이름으로 헌정하였다고 숫자로 밀어붙입니다.

         

         

        해마다 이곳 원형 극장에서 쉐익스피어 축제도 열립니다.

         

         

        크리스토퍼 컬럼버스의 이름은 대리석상 앞쪽에 버젓합니다.

        요즘 그를 한번쯤 때리지 않으면 지식인에 속하지 않지요.

        때린다고 역사가 달라지지도 않으니 대략 "뒷담화 까기를 누가 두려워하랴"

         

         

         

              

        뉴요커도 아닌 사람치고는 이곳 센트랄 파크에 자주 들린 탓으로

        오늘은 이 정도로 하고 슬그머니 빠져나옵니다.

        내일은 또 7시간 가량을 운전하여서 피츠버그로 가야합니다.

         

         

        브로드웨이 선상에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영화찍는 일이 흔하군요.

        인사동에서도 흔한 장면처럼---.

         

          

         

           겨레의 번성을 다시한번 바라면서~~~.

         

         

          모건 스탠리도 다시 융성하여 세계 자본시장이 솟구치기를 바라면서~~~.

         

              저 티킷 박스 앞, 줄줄이 선 사람들도 적절한 값에

        원하는 예술 상품을 모두 손에 쥐도록 바라면서~~~

         

        저 뚱보 자유의 여신상도 더 많은 사람들을 옆으로 유치하여 함께 사진을 찍고

        "돈네이션" 수확도 풍성하기를 바라며~~~.

          

         

          

          우리의 국가 브랜드를 이끌고 나가는 대기업들의 활약도 욱일충천하도록 간구하면서~~~.

         

        허드슨 강변의 집으로 돌아옵니다.

          

        Non, Je Ne Regrette Rien

        Text: Michel Vaucaire
        Music: Charles Dum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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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n, rien de rien
        Non, je ne regrette rien
        Ni le bien qu'on m'a fait
        Ni le mal, tout ça m'est bien égal

        Non, rien de rien
        Non, je ne regrette rien
        C'est payé, balayé, oublié
        Je me fous du passé

        Avec mes souvenirs
        j'ai allumé le feu
        Mes chagrins, mes plaisirs
        je n'ai plus besoin d'e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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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layées les amours
        avec leurs trémolos
        Balayées pour toujours
        je repars à zéro

        Non, rien de rien
        Non, je ne regrette rien
        Ni le bien qu'on m'a fait
        Ni le mal, tout ça m'est bien ég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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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n, rien de rien
        Non, je ne regrette rien
        Car ma vie car mes joies
        Aujourd'hui, ça commence avec toi

        No! No regrets
        No! I will have no regrets
        All the things
        That went wrong
        For at last I have learned to be strong

        No! No regrets
        No! I will have no regrets
        For the grief doesn't last
        It is gone
        I've forgotten the past

        And the memories I had
        I no longer desire
        Both the good and the bad
        I have flung in a fire
        And I feel in my heart
        That the seed has been sown
        It is something quite new
        It's like nothing I've known

        No! No regrets
        No! I will have no regrets
        All the things that went wrong
        For at last I have learned to be strong

        No! No regrets
        No! I will have no regrets
        For the seed that is new
        It's the love that is growing for you




        Sop. Lesley Garr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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