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Essay

포토 에세이 / 포토 저널리즘

원평재 2012. 11. 19. 13:20

 

 

피츠버그의 북촌같은 Squirrel Hill의 늦가을 풍경입니다..

 

사진을 올리려고 할 때에는 제목 속에서 대략 주제를 밝히고 이야기를 엮은 후 배열을 정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무슨 거창한 플롯이나 얼개를 미리 용의주도하게 짜는듯 싶지만 사실은

 거의 순식간에 머리를 굴린달까, "사진 이야기 꾼"이 급조되는 셈이다.

그리고는 "포토 에세이"라고 포장을 한다.

남들도 다들 그렇게 하리라.

 

가끔 출판사에서 사진 관련의 책자를 낼 때, 혹시 서문이라도 부탁을 받으면

"포토 에세이스트"라는 직함으로는 스스로 괜히 미흡하여서 "포토 컬럼니스트"라고 신분증을

조금 바꾸기도 한다.

이런 일 보다는 사실 글의 내용이 중요하고 찍을 사진의 본질과 예술성이 중요하지 신분에

아무리 채색을 잘해 보아야 무슨 소용이 닿으랴. 

 

애초, 리포터라고 자칭하고서는 최근 이런저런 식으로 사람들이 불러줄 때에는 스스로도

격상을 하려는 유혹을 받는다.

물론 치기어린 발상일 뿐이다.

 

글 숙제 때문에 잠시 잠수하려던 노력은 혹시나하고 허리케인과 연계된 걱정을 더불며

궁금증을 보내는 시선들이 있어서 또 표면에 나서는 어리석음을 저지른다.

 

우선 늦가을 풍경을 조금 올리고 다시 글을 계속합니다.

 

오늘은 먼저 피츠버그의 Squirrel Hill, "다람쥐 동산 마을"을 소개하고 싶다.

연 사흘째 만추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즐겁게 어슬렁거린 기록으로~~~.

 

이곳은 원래 유태인들이 개척한 마을이고 지금도 유태인 커뮤니티가 강하게 남아있지만

세월은 흘러서 아시아인들, 특히 인근의 피츠버그 대학, 카네기 멜론 대학, 채덤 여자대학 등의

아시아 계 외국인 학생들이 많이 모여들어왔다.

당연히 학구적인 동네 분위기를 만들었고 예술 지향적인 아우라가 풍기고 있다.

 

한인 가게도 작고 적지만, 아담하고 아름답고 안쓰럽게 이곳에서 성장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으로 "그린 페퍼 한식당"을 꼽을 수 있겠다.

대견하고 자랑스러운 사실은 한인 보다 본토박이 백인들이 고객으로 더 많다는 것이다.

음식도 보쌈을 위시하여 아주 맛있고 정갈하다.

다양한 퓨전 음식도 많지만 돌솥 비빔밥을 위시하여 한식도 여러가지였다.

주류도 막걸리 까지 있지만 아직 맛은 보지 않았고 잉링 맥주 작은 병, 한병으로 자족하였다.

와인도 물론 있고---.  

 

 

 

가을이 빨리가고 겨울 나무를 담고 싶으나

요즘은 가끔 인디언 서머까지 찾아와서 덥기까지 하다.

지난번 허리케인 때도 바람 구경은 별로 못하고 하늘만 회색으로 흐렸다.

 

 

유태교, 유태인 회당이 곳곳에 있고

매우 큰 유태인 교회와 커뮤니티 건물들이 산재한다.

 

 

 

홍콩식 중국 음식점도 있고 광동, 북경식도 꽤 많다.

중국계 사람들이 여기도 참 많이 들어왔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최근의 일들이다.

 

 

 

학생들이 많이 살기에 작은 스튜디오들이 옹기종기

대학풍을 풍긴다.

 

 

원래 표내지 않고 사는 일본 사람들도 많다.

아시아인들로서는 이 사람들이 원조인 모양이다. 

 

 

가게 이름부터 재미있다.

우리나라의 대학가 풍경 그대로인가 싶다.

 

 

 

이곳에서 세번째 겨울을 맞는다.

가을이 빨리 지나가고 겨울 사진을 또 찍고싶다.

 

 

 

큰 유태인 회당에서 교육시설도 잘 갖추어 놓은 것같다.  

 

 

 

세잔느의 정물화를 연상한다.

 

일련의 사진 속에 사람이 꼭 들어가야 마음이 놓인다

이유나 주장은 있을 턱 없으니 기대는 마소서.

 

다시 돌아가서 "포토 에세이" 타령을 좀 하고 싶다.

관계가 있는 어떤 문예지의 카페에

여러가지 장르의 방들이 설치되는 것을 보았다.

 

수필방은 물론 기본이어서

"포토 에세이 방도 하나 만들면 좋겠네"

내 편리에 따라 주문을 하였더니 달랑 사진 한장을 올릴 수 있는 방이 생겼다.

"이건 그저 사진방에 불과하네"

길게 따지기도 그렇고 하여서 그냥 수필방에 사진과 함께 졸문을 싣거나 말거나~

 

한참 시간이 지나며 생각해보니 "포토 에세이"의 정석은 바로 그것이었다.

결정적인 사진 한장으로 만지장서를 대신하는 효과!

그게 진정한 포토 에세이가 아니던가.

로버트 카파를 보라.

무슨 군더더기가 필요한가.

 

물론 포토 에세이는 한장의 사진으로 끝나야 되는 것은 아니어서

일련의 사진이 보족적으로 사용될 수도 있고

짧은 캡션이 절대적 보충 역할을 할 수도 있고

나처럼 쓸데없이 긴 소리를 늘어놓아도

반칙은 아니다.

글도 신통치 않고 사진도 그저 그래도

포토 에세이 족보에서 퇴출되지는 않을 모양이다.   

 

 

조금전 사진을 찍는 남녀 커플과 동병상련의, 

아니 염화시중의 미소를 나누었는데

금방 헤어지고나서 아쉬움 가득하다가

WPXI, 피츠버그 지방 방송국 사진 작가를 붙들게 되었다.

 

ENG 카메라에 WPXI가 찍힌 것을 보고 너 잘 만났다!

프리랜서도 아니고 정식 직원이라고 한다.

채널 7 이라고 강조도 한다.

다른 것도 아니고 이야기를 찍는다고 한다.

르포르타지?

그것도 아니고 이야기를 찍는다니 나하고 한 통속이 아닌가.

다만 신분만 다르다? 현직이 아니라서?

아니다. 포토 칼럼니스트~~~.

트라이 포트를 장치하기에 한시간 반쯤 후에 다시 보기로 하였다.

   

 

 

 

이 동네에는 대중 교통이 있어서 참 좋겠다는 생각이다.

 

피츠버그는 주로 독일계(독일 마을이 아직도 있고 곳곳의 루테란 교회),

아일랜드 후손들도 많고

여기는 유태인 마을,

아프로-아메리칸은 참 드문 편이다.

지금  수지발부를 중요시하는 인종을 비롯, 다인종을 슈팅하였다.

 

 

점심은 간단히 subway에서 떼우고~

만날 약속을 놓치지 않았다.

 

 

 

이제 다시 만났다.

빙고!

그가 찍는 이야기는 여기 비틀거리는 철강회사에 들어왔던 러시아 그룹이

파산을 한 전말과 관계를 갖었다.

당신도 보았으리라고 하니(TV 화면을 말하겠지) 

나를 이곳에 사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여간 그 파산 이후 이 마을 곳곳, 특히 금융계와 관련이있는 사람들의

후일 동태를 찍어서 연말 특집으로 낸다는 것이다.

우리 같으면 비분강개부터 나올텐데 꼭 남의 나라 일같이 이야기하니 글쎄 도대체~

 

남의 나라 이야기는 그렇고

내 신분 정의를 좀 내려보자.

"포토 블로거", "포토 에세이스트", "포토 칼럼니스트", 블라블라블라~

 

"아, 포토 저널리스트!"

그렇다 

나도 그 거룩한 직업명을 듣고 읽은 적이 있다.

그런 이름의 연구서적도 많이 나왔지.

"그래, 포토크러시라는 말도 있잖아. 사진의 위력!"

 

나는 앞으로 충실한 WPXI의 시청자가 되기를 약속하며 그의 일터를 벗어났다.

물론 앞으로도 경우에 따라 서너가지 직함을 섞어 쓰긴 하겠지만

채널 7 은 열심히 볼 것이다.

 

 

 

 

수미네 빵집에서 단팥 빵을 샀다.

집에와서 먹어보니 참 맛이 좋았다.

아직 카드 계산기도 못들여놓았다는 수미네에 행운을! 번영을!

 

 

 

 

 

 

스타벅스에 잠시 들렀다.

서울이나 비슷하였다.

아, 시애틀 본점 보다는 훨씬 붐비지 않았다.

 

 

 

 

 

 

 

한국 식품 가게에 들렀다.

작년인가, 참으로 큰 일을 겪었다는 이 작고 깨끗한 가게에도 행운과 번영이 함께하기를

진정으로 기원하였다.

일본 고객들도 꾸준히 온다고 한다.

 

 

 

photo-essay (or photographic essay)

A photo-essay (or photographic essay) is a set or series of photographs that are intended to tell a story or evoke a series of emotions in the viewer. A photo essay will often show pictures in deep emotional stages. Photo essays range from purely photographic works to photographs with captions or small notes to full text essays with a few or many accompanying photographs. Photo essays can be sequential in nature, intended to be viewed in a particular order, or they may consist of non-ordered photographs which may be viewed all at once or in an order chosen by the vie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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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리포트는 대충 여기에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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