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문화의 파편들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 (파노라마)

원평재 2013. 5. 8. 11:22

 

 

 

 

 

 

 

 

 

 

 

 

 

윤동주의 짧고 비극적인, 그러나 순정한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을 보고왔다.

블로거 초청 대상이 되어 개막전 행사, 이른바 프레스쿨 행사에 초대되어 보고 왔으니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는 데에는 하루 이틀 지각이 된 셈이다.

 

우포 관련 사진을 너무 아낀 셈이랄까

아직 5월 12일 공연 마지막 날 까지는 며칠 남아있어서

깊은 인상에 따른 강력한 권유를 아끼지 않고 싶다.

 

 

 

 

 

 

 

윤동주 시인의 평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개인적 인연이 꽤 많다.

연변 과기대에 교환 교수로 2000년대 초에 한학기 머물 때에는

지금은 작고한 윤 시인의 친누이 윤혜원 여사와 부군 오형범 선생

내외를 만나서 자료 열람과 대담의 기회를 가졌다.

윤여사는 재작년, 거주지 호주에서 작고하였다.

 

별을 헤는 밤, 여름이 되면 윤동주 시인을 기리는

백일장 등 행사가 국내는 물론 연변 등 재외 교민 사이에서도 많이 있다.

때로 심사위원장을 맡으며 여러 모임에 빠지지 않으려고 하였다.

귀국하여서는 윤 시인의 묘소를 찾아낸 오무라 마스오(大村 益夫) 교수와도

계간 문예지, "문학과 의식" 주최의 행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런 저런 기록들을 모두 블로그에 올렸으니 초청 대상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이양하, 최현배 교수도 등장하였다.

 

일본 유학을 가는 동주, 창시 개명의 전말도 나온다.

선화로 나오는 인물은 동주의 시 속에 투영된 여성형의 대명사인가

나중에 위안부 문제와도 연계하여 암시하는듯~.

동주는 연락선을 타기 직전 자신의 시집 이름을 <하늘과 별과 바람과 시>로 하라고

남은 친구 정병욱에게 외친다.

 

 

 

 

 

미디어 쪽 사람들이 주로 초대되었다.

 

이번 뮤지컬 프레-스쿨 행사에 참석하여서는

공연중 사진을 찍을 자유가 허락되어서 참 좋았다.

일반적으로 연극 공연 등에서는 커튼 다운 이후의

짧은 포토 타임만 허락될 따름이어서 아쉬웠던 생각이 문득 떠오른다.

여기 파노라마처럼 주요 장면들을 소개하고 작품에 대한 소개와 평가는

공식적인 문건으로 대신해야겠다.

 

감상 권유합니다. 추천할만하며 엔터테인먼트 차원으로도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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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짜:2013.05.06~2013.05.12
  • 장소: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약도|좌석
  • 요약:140분 / 만7세이상
  • 출연:박영수, 김수용, 김형기더보기

작품설명

2012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초연,객석 점유율 93%의 놀라운 기록!2013년 5월,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단 일주일의 앙코르 공연을 놓치지 마세요!2013년, 더욱 기대되는 무대로 다시 찾아왔습니다!윤동주 역할에 실력파 배우 '김수용'무서운 신예 '박영수' 확정!지난해 '윤동주'단독 캐스팅으로 연기,

노래, 이미지에서 호평을 받았던 서울예술단 신예 박영수와 함께 올해는 실력파 배우 김수용이 합류해 2인 2색의 윤동주를 만날 수 있다.

한국 최고의 비주얼리스트 윤정섭 합류!무대와 영상, 조명의 변화는 새로운 미장센을 추구, 무겁고 부피감 있는 사실적 세트에서 벗어나 이미지로서의 공간을

그려내다.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seoulart

줄거리

일제가 한민족을 전시총동원체제의 수렁으로 몰아넣던 1938년.북간도에서 어린시절부터 함께한 벗이자 동지인 사촌 송몽규와 함께 경성으로 온 청년 윤동주.연희

전문학교 시절, 외솔 최현배 선생의 조선어 강의를 들으며 우리 민족 문화의 소중함을 배워가던 중 외솔선생이 일본순사에게 잡혀간다.스승과 친구들, 우리말과

우리글, 자신의 이름과 종교 등 많은 것을 빼앗아 가고 참담함 민족의 현실에 몸부림치던 윤동주는 절필과 시쓰기를 반복하며 괴로워한다.

문학을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자 한 윤동주는 일본으로 건너가 송몽규를 비롯한 여러 친구와 교우하며 조선의 앞날에 대해 함께 고민하던 중

'재쿄토 조선인 학생 민족주의 그룹사건'으로 경찰에 붙잡힌 윤동주와 송몽규는 각각 징역 2년의 형을 선고 받고, 후쿠오카형무소로 이감된다.

그리고 1년 뒤인 1945년 2월 16일.일제에 의해 반복적으로 정체불명의 주사를 맞으며 생체실험을 당하던 윤동주는 잦은 혼수상태 속에서 어머니와 친구들

그리고 연인 이선화를 그리워하다 외마디 알아들을 수 없는 비명과 함께 29세의 짧지만 굵은 생을 마감하고 송몽규 또한 20일 후 윤동주의 뒤를 따라 같은

사인으로 옥중 순국한다.

출연

  • 박영수
    윤동주역박영수
  • 김수용
    윤동주역김수용
  • 김형기
    송몽규역김형기
  • 이시후
    강처중역이시후
  • 김백현
    정병욱역김백현
  • 하선진
    이선화역하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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