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단상

충주호의 재발견

원평재 2010. 4. 21. 09:56

 

해마다 봄-가을 중간 고사 기간이 되면 직장의 ROTC 선후배가 모여서 근교 산행과

회식 자리를 마련하여 우의를 돈독히 하였다.

금년에는 OB의 입장이 되어서 참여하였다.

병환 중에 있던 옛 동료가 전원 주택을 마련하여 매일 700-800 미터 두 곳의

산을 4-5시간 오르내리며 투병을 한 끝에 완쾌된 모습을 본 것은 큰 감동이었다.

공기 좋은 곳에서 매일 산행으로 치유의 기본을 닦은 것은 의지의 소산이어서

경탄스러웠다.

그보다 더한 일은 신문, 방송, TV 등을 끊고 사람 관계도 동네 촌로들과의 환담

외에는 일절 사절하여서 마음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어 놓은 것이 큰 효과를

본 것이 아닌가하는 본인의 술회는 많은 것을 생각케 하여주었다.

원래 연구 프로젝트의 탁월한 리더로서 항상 프레전테이션에 쫓기고 수주 경쟁과

결과물에 노심초사하던 생활로부터 완전히 절연한 생활이 다시 생의 활력을 회복한

것이라고 본인은 확신하고 있었다.

이날도 산행에서 그 건강한 실력을 다시한번 과시하였다.

 

 

 

충주호를 유람한 것이 첫번째는 아니었는데 이번에 보니 그 주변의 경관, 특히

기암괴석들이 이렇게 대단하였구나하고 재발견한 것도 큰 소득이었다.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자랑할 만한 경관이다 싶었는데

안내인의 말로는 여행 코스 등의 문제로

별로 찾는이가 없다고 한다.

수안보의 쇠락과 함께 안타까운 현상이었다.

 

금년 봄은 역시 여러모로 힘든 계절인가 싶었다.

이곳도 벚꽃 축제를 계획했다가 꽃망울도 터지지 않아서 그냥 무기 연기가 되어서

우리 여정의 하일라이트도 당연히 무산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사진 실험이 잘 되지 않았다.

모처럼 역광을 이용하여 두터운 느낌의 사진을 뽑아보려고 AV 촬영을 시도하였으나

그렇게 한 것은 모두 잘못되었다.

하지만 이 날에 감상한 경관이 너무나 좋아서 몇장을 뽑아서 올려본다.

 

상상력을 발동하여 감상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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