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중서부, 플로리다의 여정

마이애미 연안의 호화별장 유람

원평재 2010. 9. 30. 20:28

오늘은 마이애미의 베이사이드에서 크루즈 선을 타고 연안을 항해합니다.

먼저 눈길을 끌기 위하여 베이사이드 앞바다의 "피셔 아일랜드", "팜 아일랜드",

"스타 아일랜드"에 늘어서 있는 부호들의 별장 중에서 실베스타 스탤론과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인상적인 호화 별장을 먼저 올립니다.

앞에 말한 세군데 섬은 원래 무인도였지만 지금은 마이애미에서도 가장 지가가

높은 곳이 되었다고 합니다.

 

크루즈 선장의 영어 안내 방송은 스페니쉬 통역으로 금방 이어져서 이곳 히스패닉들의

현주소를 보여주는듯 합니다.

어쨌든  너무나 유명한 사람들의 엄청나게 비싼 별장 소개가 정신없이 계속 흘러나와서

대부분은 기억의 저편으로 흘려버리고 여기 생각나는대로 적어나가 봅니다.

별장의 값은 보통 몇 백만 달러에 달하고 8000만 달러(8백만이 아니고) 짜리도

언급 됩니다. 

 

실베스타 스텔론의 이 집은 쪽빛 기둥 때문에 기억이 생생하고

아래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연한 핑크빛 별장도 잊기어려운 모습이군요~~~.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별장

좌대위의 구조물은 토끼 형상이라고 합니다.

 

 이날 선상에서 소개받은 유명인들의 명단에는 오프라 윈프리, 훌리오 이글라시아스,

글로리아 에스테판, 샤킬 오닐, 로지 오도넬, 미셀 파이퍼, 소피아 로렌, 알 파치노,

매더너, 탐 크루즈, 엘리자베드 테일러, 실베스타 스텔론 등등이 있었고 나머지는

기억도 나지 않는군요.

하긴 생각해보면 이 시대의 많은 유명인들은 모두 뉴스타들이어서 시대에 지치고 쳐진

이 리포터에게는 생소할 따름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가수들의 특징적인 노래를 불러주는 선장의 목소리에 합창을 하거나 박수를

치는 히스페닉들이 문득 부럽기도 합니다.

 

베르사체의 집은 근처 "아트 데코" 지역에 있다는 말만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트 데코 지역을 드라이브 하면서 정작 사진에 담지 못한 일이 후회스럽군요.

1980년대에 복원이 되었다는 그 예술의 거리를 이번에는 놓친듯합니다.

"아트 데코"는 프랑스어로 장식 미술을 뜻하는 건축의 한 장르라고 합니다.

 

기억나는 집 한 두채를 추가합니다.

위 쪽은 로지 오도넬의 하얀 집 

  

배우 미셀 파이퍼의 노란집

 

"마이애미"라는 이름은 인디언 부족인 마이애미족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이름을 남긴다는 말의 허망함을 일깨워주기도 합니다.

 
하여간,

이 곳은 플로리다 주 남동부 비스케인 만을 향해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리조트 도시입니다.

미국을 알기 시작하면서 일찍부터 친숙해진 그 이름 마이애미,

그 원인이 어디에 있었던가는 알지못하며 유람은 시작됩니다.


쾌적한 아열대성 기후와 아름다운 해안의 혜택으로 1년 내내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곳.
도시가 성장하면서 마이애미 시와 마이애미 비치 시로 구분되어 발저내 나아갔는데

모두 최고의 리조트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구는 대 마이애미시(Greater Miami)로 보면 40만명 가량,

휴양과 관광도시로만 알려져 있지만 산업 생산과 유통 쪽도 만만치 않은 국제 도시라고

합니다.

<CSI Miami>와 같은 폭력과 음모와 또 달콤한 정사를 다룬 TV 영화 시리즈의 배경도시가

되고도 남겠다 싶군요.

미국 드라마를 "미드"라고 하는 우리 문화계의 배짱이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뜬금없이

솟아나기도 합니다.

이제 도시로 들어가며 가속 페달을 밟아봅니다.

 

 

 

  

 토요타 리콜 사태 이후 현대의 약진은 말할나위가 없습니다.

 

 

 베이사이드 마켓 플레이스, 마이애미 시티의 중심부이자 특색이 있는 거리입니다.

여기 그늘을 만들어주는 반얀트리,

200년도 더 넘었다고하는데 인도에서 왔다고합니다.

해탈의 경지가 이런 거수의 정령과도 무관치 않은가 싶군요.

 

  

 

 

 헤밍웨이도 이런 배를 타고 바다낚시를 나갔을 것입니다.

 

 

 마켓 플레이스에는 중국 제품이 태반입니다.   

 

 

 

 

 

 

  

 

  

 

 

 

 

 

  

 

 

  

 

이제 부호들의 별장 크루즈가 시작됩니다.  

여기 피셔 아일랜드라고 표지가 보이는 지역은 비싼 골프 코스와 콘도로

유명한 동네라고 합니다.

 

 

    여기 무엇을 더 고치고 보태야 하는지---.

 

 여기 보이는 어떤 사업가의 별장에 심은 야자수는 아프리카에서 모두 한 그루 당

일만불을 주고 사왔다고 합니다.

 

 콜라를 꿀꺽꿀꺽 마시는 선장의 시늉이 기억나는 것으로 봐서

코카콜라 사장의 집이었던지 모르겠군요.

꿀꺽거리는 소리는 코카콜라 광고에서 따온 것이지요.

 

  

 별장 안주인의 모습이 아니라 메이드 같군요.

대저택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올드 버전 유머가 생각납니다.

 

   

 오른쪽이 피셔 아일랜드이고 저 콘도에 탐 크루즈가 머문다는 소리를 들은듯 싶군요.

 

 

 세상살이의 요체는 모두 사람이 엮어내는 것,

무의식적 퍼포먼스를 포착하는 순간도 문화, 예술의 한 영역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돈 많은 강태공의 성급한 바다낚시 

  

 

 

  

 

   

  인간이 만드는 다양한 시선은 가이없다.

초가 아래에 명상가의 그윽한 눈초리가 있는가 하면---,

 

호화 요트의 갇힌 일상에 모반하는 시선도 그윽하다라고 소설을 씁니다.

 

  Shall we call it a day?

 

매더너, 아니 마돈나 

이제 밤도 모든 목거지에 다니노라

피곤하여 돌아가련도다.

 

 

 오늘 크루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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