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th County에서 네브라스카 대학의 파견 교수와 쇠고기 현안 및 현황에
대한 짧은 대화를 마치고 Frahm씨 소유의 목장 중, 작은 곳을 방문하였다.
자꾸만 큰 목장으로 가자는 것을 우리가 일정 때문에 가까운 곳으로 선택
하였다.
큰 곳은 아마 우리 충청북도 만한 크기가 아닌가 싶다.
이 사람들도 답답은 할 것이다.
동물성 담백질 사료를 연방정부의 규정에 따라 폐기한지가 10년이 되었고
(이 부분에 대해서 2-3년 전이 아닌가라고 재차 확인했으나 기록을
보여주며 확실히 10년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지난 10여년간의 방역과 연구사례 등을 수많은 자료로 제시
하여도 미심쩍어하는 눈초리가 정말 답답은 할 것이다.
또한 광우병 발병 사례도 카나다에서 들어온 세마리 중의 하나라는
사실에서는 억울한 생각도 들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아무리 까다로워도 지나치지가 않을 것이다.
키드 카운티에서도 한국 전쟁 때에 희생자들이 있었다.
네브라스카 대학에서 나와있는 그 전문가의 설명에 따르면 심지어
미국내에서도 소가 주 경계를 넘을 때에는 광우병 검사 뿐만
아니라 살모네라 등등의 전염병과 일반 위생검사를 하여서 소의 귀에
꽂는 이어링에 그 내용을 전자칩으로 입력하여야 이동이 가능한데
세상 사람들이 그런 일들은 간과해 버린다고 탄식하였다.
"쇠귀에 경읽기" 라는 푸념이렸다.
우리는 화장품과 의약품의 코팅에 쓰이는 젤라친 부분도 언급하였고
SRM 관련도 염려를 나누었으나 과학적 데이터와 지속적인 연구 실적
기록, 그리고 광활한 대지위에서 방목하는 현장이 수요자의 근심을
더욱 증폭시키지는 않았다.
논의의 말미에서는 은근히 "ER" 부분도 언급을 하였다.
Equal Rights, 동등권 주장이었다.
말하자면 반론권도 있고 그에 따른 구상권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주장인
셈이었다.
최근 토마토 사례와 그에 따른 손해 배상 문제 도 언급이 되었다.
여기에 이 날 받은 책자와 설명서들은 올리지 않는다.
혹시 오해가 두렵다.
20개월령 문제도 나왔다.
경제적 타산으로 따져도 소를 그 이상 키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 곳의 육우 업자들은 18개월간 이 넓은 초지에서 소를 방목을 한다음
마지막 두달간만 Feed Lot, 혹은 Feed Yard라고 하는 좁은 울타리에서
곡물 사료로 마지막 성장을 시켜 무게도 더 나가게하고 특히 육질과
맛이 좋은 비육우를 만들어 출시한다는 것이다.
그 이상은 경제성이 없어서, "30개월령 육우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였다.
필라사는 친구가 설명을 듣고서 그러면 양국 정부에서 이런 사정에 대한
PR을 제대로 하지 못한게 아니냐, 앞으로 그런 대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네브라스카 대학의 파견 교수에게 질문을 하자,
정부가 나서면 시위자들에게 또다른 빌미를 주지 않겠느냐고 대답하면서도
지금까지 그런 방면의 대처가 소홀하였다고 인정을 하였다.
하여간 프로슈머의 입장에서 상호 이해를 도모하자는 쪽으로 이날의 논의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앞으로 양국간의 학생 교류 등등을 통하여서도 미국 육우의 현황과 현상을
이해하는 한 마당을 만들자는 진지한 제안도 쌍방간에 나왔다.
Frahm씨의 안내로 그가 소유한 작은 쪽 목장으로 갔다.
그가 문을 열었다. 전기가 통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마치 사파리 여행을 온느낌이었다.
유명한 "프레어리 도그"가 재빨리 움직였으나 포착하지 못하여서 아쉬웠다.
중서부 프레어리 지역에 산재한 풍차는 물을 푸기위하여서 전기를 만드는
장치이다.
이곳 대평원은 지하에 거대한 물이 들어있는 대찬정 지대이기도 하다.
몇만년에 걸쳐 지하수가 고여있다가 조금만 압력을 주어도 분수가 되어 나온다.
우리 시대에 이 고인 물을 쓰기 시작하였기에 서력기원 오천년이 되기전에
이 물은 고갈될 것이다.
물론 지금도 빗물이 다시 고이기는 하지만 조금씩 잃어가는 게임이라고 한다.
이 곳의 강수량은 별 볼일이 없다---.
소떼들에게 제일 귀찮은 존재는 이곳에서도 쇠파리 떼였다.
리펠런트를 여기 발라두면 소들이 여기에 몸을 비벼서 그나마 쇠파리의 공격을
적게 받는 모양이다.
송아지들도 금방 어미 소로부터 그런걸 배운다고 하던가, 날 때부터 알고
태어난다고 농담을 했던가 잘 기억이 없다.
아직도 사일로에 목초를 쟁여넣는 방식도 있으나 대체로는 이렇게 건초를 말아서 쓰는
'롤 헤이' 방식으로 진화하였다.
이 곳이나 그 곳이나 사실 농사는 수지맞는 장사가 아니다.
첫째로는 노력이 많이 들어가고, 그 다음으로는 경제성 있는 새로운 농기구가
나오지만 자본의 회임 기간이 길어서 농부들의 주머니는 항상 말라있단다~~~.
쇠파리
작은 마을 오갈랄라의 교육위원회---, 지금 서울에서도 교육감 직선이---.
모름지기 공공 건물이란 이렇게 작아야하는게 아닌지 모르겠다.
위의 건물은 카우보이 시대에 어떤 거부가 아름다운 미래의
아내를 위하여 벽체의 두께만도 엄청난 붉은 벽돌집을
지어놓고 시카고에 다녀오는 동안 그녀는 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었더라는 팩션의 현장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