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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새재, 주흘관의 봄

원평재 2009. 4. 2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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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흘관"은 "문경 새재 제1관문"의 이름입니다.

중고등학교 동기들이 경향 각지에서 모여 봄날, "봄나들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을 찾았습니다.

예전 "왕건" 촬영장으로 유명하던 곳은 지금쯤 퇴락했으리라는 예상과 달리 "대왕 세종" 등,

또다른 촬영장으로 다듬어져서 훨씬 규모가 커졌습니다.

 

갑자기 광화문도 우뚝 서 있어서 세종로에서 지금은 잠시 자취를 감춘 자태를

반갑게 맞을 수 있었습니다.

 

 

 

 

  

 

 

백두대간(백두산∼지리산)의 등뼈를 이룬 고산준령이 병풍처럼 이어져 충북과 도계를 이룬 천험의 요새인

조령(鳥嶺)은 제1관문(주흘관)에서 새재계곡을 따라 제2관문(조곡관) 제3관문(조령관)까지 이어지며,

조선시대부터 영남에서 한양으로 통하는 가장 큰 대로(영남대로)로서 『영남』이란 명칭도 조령의

남쪽 지방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조령의 다른 이름인『새재』는 새도 날아 넘기 힘든 고개, 또는 억새풀이 많은 고개로 풀이되고 있으며

『고려사』에는 초점(草岾),『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조령(鳥嶺)으로 기록되어 있읍니다.

당시의 교통여건으로는 낙동강과 한강을 잇는 가장 짧은 고갯길이었던 새재는 영남의 선비를 비롯한

보부상, 영남의 세곡(稅穀)과 궁중 진상품등 각종 영남의 산물(産物)이 새재길을 통해 충주의 남한강 뱃길과

연결되어 서울 한강 나루터에 닿았으니 새재는 한강과 낙동강의 수운(水運)을 활발하게 연결시켰던

교통의 요충이었고 또 조령산성 조령원터를 비롯하여 수 많은 문화유적들이 남아있는 역사의 현장이며

『신립장군과 새재 여귀』,『새재 성황신과 최 명길에 관한 전설』등 숱한 사연이 전해져 오고 있는

곳입니다.

제1관문에서 2관문까지 거리는 3Km, 2관문에서 3관문까지의 거리는 3.5Km입니다.

* 위 치 :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요즈음 음악 지재권 등으로 "인터넷 바다"가 쓰나미 현상을 일으키는 모양입니다.

주위의 사람들이 갑자기 선의의 "피해자"가 되는 안타까운 모양도 보게 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영향이 없습니다.

적당한 음원이 없던 시절 인터넷 바다에 떠도는 음악을 채취한 적은 있었으나 지금

그 흔적은 모두 풍화작용이 되어서 사라지고,

일찍부터 음악샵에서 구입한 고전음악으로 배경을 깔았기 때문인가 합니다.

 

하지만 주변이 어수선하니 이제는 그나마 적막강산에서 글과 사진만 올리며 세태의 추이를

관망합니다.

초기의 열광이 이 마당에도 재현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바야흐로 봄날이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