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뉴욕의 겨울"이라고 하였지만 보다 정확하게는 맨해튼, 더욱 정확하게는 타임즈 스퀘어 일부,
42번가 한 모퉁이를 겨울 아침 출근 시간에 포착하였다.
뉴저지 아들 집에서 이틀을 지내고 피츠버그로 오는 그레이하운드를 포트 오소리티에서 타기 직전
짬을 내어서 겨울 날씨를 무릅쓰고 카메라와 함께 내달은 것이다.
사람 사는 일이 다 비슷하다.
거의 첫 한파를 맞는 뉴요커들의 모습이 우리와 비슷하다.
혼자 보기 심심하여 올려보고싶다.
겨울 이른 아침, 여느 관광객이라면 이런 장면을 훔치려고 이 이방(異邦)을 헤메랴.
하긴 이곳에는 자식 내외의 직장도 있고 많이 돌아다닌 곳이지만 영원한 이방일 뿐이다.
저 아래로 내려가면 전에도 많이 소개한 그림들이 다시 나타나겠지만 시간이 허락지 않았고
여러해 전, 겨울 추위에 이곳을 나다니다가 배앓이를 하고 수술에까지 이르른 생각이 나서
마음으로 부터 나오는 만용을 다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