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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

원평재 2018. 6. 26. 11:52













샹그릴라

                                                                                           김 유 조

 

중국 운남성 말고

파키스탄 히말 부근

원조 샹그릴라로 떠난 친구

첩첩산중

낭떠러지 거쳐 들어간

마지막 검문소에서

발길 돌렸다는 카톡

통곡하고 싶다는 절규와 사진 몇 장

 

이슬라마바드에

비즈니스로 들어갔다 내친걸음이었기

상용비자에서 관광비자

추가 혹은 갱신을 못한 실수라니

 

친구여

잘 들어가지 않았어

우리가 세상 나올 때

무비자로 들어왔다가

평생 학습비자 상용비자 노동비자

허겁지겁 관광비자

육신을 얽어매고 살다보니

샹그릴라 낙원은 항상 저만치

 

그래도 꿈은 탕진 없이 거기 두고 왔으니

그냥 잘 돌아왔어

 

지은이; 서초문협회장, 여행문화 주간, 국제펜 국제교류위원장, 한국현대시협 국제문화위원장,

한국소설가협회 윤리위원, 건국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