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릴라
김 유 조
중국 운남성 말고
파키스탄 히말 부근
원조 샹그릴라로 떠난 친구
첩첩산중
낭떠러지 거쳐 들어간
마지막 검문소에서
발길 돌렸다는 카톡
통곡하고 싶다는 절규와 사진 몇 장
이슬라마바드에
비즈니스로 들어갔다 내친걸음이었기
상용비자에서 관광비자
추가 혹은 갱신을 못한 실수라니
친구여
잘 들어가지 않았어
우리가 세상 나올 때
무비자로 들어왔다가
평생 학습비자 상용비자 노동비자
허겁지겁 관광비자
육신을 얽어매고 살다보니
샹그릴라 낙원은 항상 저만치
그래도 꿈은 탕진 없이 거기 두고 왔으니
그냥 잘 돌아왔어
지은이; 서초문협회장, 여행문화 주간, 국제펜 국제교류위원장, 한국현대시협 국제문화위원장,
한국소설가협회 윤리위원, 건국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