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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마을”과 “일년 열두 달 크리스마스 가게”

원평재 2005. 9. 10. 05:34
 

“독일 마을”과 “일년 열두 달 크리스마스 가게”

 


                                  

                                (일년 열두달 크리스마스 몰)

 

 

디트로이트의 "소머셋 백화점"을 구경한 다음날은 하루를 온통 잡아서 근교의

매우 큰 “아울렛 몰”을  거치느라 아까운 시간을 탕진한 다음에, 

더 윗쪽 미시간 주의 중간 쯤 되는 Frankenmuth까지 진출하였다.

 



(뉴욕 북쪽에 있는 우드베리 보다는 규모가 작았으나 명품 가게가 다 들어서 있는

아울렛 몰)

 

 


 

몰을 지나서 도착한 Frankenmuth는 인위적으로 만든 독일 마을인데 독일 보다 더 독일

같은 마을이었다.

 


 

 

 

 


 

우선 외양이 모두 그러하였고 독일식 음식과 생맥주, 흑맥주, 양조 맥주가 흘러넘쳤고

또 독일 전통의상이 펄렁거렸으며 독일 전통 노래도 끝도 없이 흘러나왔다.

아, 웨이터와 웨이트레스들도 모두 독일 여성들 처럼 뚱뚱, 아니 풍만하였고---.

 

우리도 독일 식으로 배를 두드리며 점심을 포식한 다음 바로 옆에 붙어 있다시피한,

일년 열두 달 “크리스마스 가게”로 갔다.

 


 

 

 

가게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게 넓은 공간은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음악회도 하고

상품도 상품이라는 감이 들지않게 손님들을 그 안으로 빨아들였다.

손주 녀석도 어느해 크리스마스를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날로 여기고 있었다.

밖에는 수은주가 사뭇 화씨 100도를 육박하는 늦은 여름이었는데도---.

 


 

 


 

참, 돌이켜보니 아울렛 몰에서는 Aigner 상표의 구두가 세일로 단돈 5달러여서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동행한 제수씨에게도 한 켤레 선물했는데,

두고두고 5불짜리 시아주버니가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Aigner 매장에는 핸드백을 위시한 여러가지 여성용품들이 다나가고 없어서 좀 일찍

올 것을 그랬다고 탄식했더니 그 방면에 훤한 며느리 말이 벌써 추동 상품이 들어와야

하기에 아무리 비싼 상품이라도 마지막 세일을 해서 재고 정리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좀 일찍 왔어도 세일 상품을 손에 잡을 수 없었다는 말이었다.

그때는 일반 판매가 있었으리라는 것이다.

며느리의 설명에 없던 관심이 조금 살아났다.

 

대저 남자가 쇼핑 센터에서 기가 살아나거나 흥미와 관심이 복바칠리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