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이후 (빈포 시리즈 중 두번째--끝) "지난번 실종되었다가 며칠만에 저수지에서 떠오른 철만이 이야기 좀 해 주꾸마." 준호가 소란한 분위기를 확 잡는 화두를 꺼냈다. 남의 불행이 자신들에게는 맛있는 반찬꺼리가 되는게 세태 아니던가. 동대문에서 포목장사하는 여자 동기가 눈치 빠른 소리를 주변에 속삭여대었다. "야, 이거 재미있.. 연작 장편; 빈포 사람들 2006.09.21
실종 이후 가을은 결혼 시즌이다. 재경 빈포 초등학교 동기들의 가정에도 혼사의 계절이 찾아왔다. 더우기 이들이 50대 전후의 가장들이다보니 대체로 자녀들을 처음 성혼 시키는, 개혼의 입장이어서 혼주나 하객들의 감상이 여간 아니었다. 도회지 출신의 사람들이라면 아직 며느리나 사위를 볼 나이는 아니련.. 연작 장편; 빈포 사람들 2006.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