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잎의 변색 읽기 '잎의 변색 읽기' 김 유 조 청록 어마무시한 세상에 한두 닢 노란 항변인 줄 알았다 처음에는 알고보니 처서라는 소리에 여린 가슴의 잎새부터 낯빛이 변한 거다 매미도 지레 놀라서 쉰 목청을 닫았다 궁글며 달려가는 땅의 거친 숨소리가 이내 들려온다 세상에, 벌써!" 창작 시 (포토 포엠) 2022.01.03
닭갈비와 이디오피아 기념관 남춘천 역에서 내렸다. 상봉 전철역에서 출발한 삼인행이었다. 미리 알리기는 했으나 춘천에 살며 강원대학에서 평생을 보낸 외우 이 교수도 우리가 제시한 닭갈비 집은 찾기 힘들어 했다. 서울 사람들이 좋아하는 닭갈비, 막국수 집과 춘천의 격조 높은 입맛 사이에는 괴리가 있다고 한.. 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2013.11.08
창덕궁과 비원의 가을 돈화문을 거쳐서 창덕궁에 들렀다. 아직 단풍이 휘황하지는 않았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었다. 호기심 어린 시선이 보기 좋았다. 가을 바람이 도심의 먼지를 쓸어내고 구름의 운행도 빠르게 하였나보다. 세월이 구름을 타고 빨리 지나간다. 멀리 북한산이 눈에 들어왔다. 하늘.. 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2013.10.26
피츠버그의 가을 피츠버그는 몇차례 소개한 바 있어서 이번은 생략하고 멘델스존의 현악 협주로 가을의 사설을 대신합니다. 현의 흐느낌을 들으니 베를렌느의 시가 생각납니다. 그의 시가 랭보와의 동성애에 뿌리를 갖고 있다는 사실은 좀 역겹지만 가련한 천재들의 허둥지둥한 사랑의 모양이 가을날 바.. 피츠버그의 사계 2012.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