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이의 날 이태원 입구에 있는 해밀튼 호텔 예식장에서 친구의 딸이 시집을 가던 날, 나는 지각 도착이 되어 테이블이 꽉 찬 식장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문간에서 잠시 서성거리고 있었다. “어이! 강호 맞지? 미국 간 이강호 말이야.” 늦은 건 나만이 아니어서 동기생 몇 명이 내 주위를 에워쌌다.. 어떤 게이의 날 (소설집) 2009.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