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에 들렀다 간 늦가을과 프리다 칼로 11월, 덕수궁이라고 늦가을을 거부할 수 있으랴. 한동안은 그런 생각으로 시청앞을 지나치면서 그저 고궁의 담장 안쪽을 힐끔거릴 따름이었다. 막상 들어가 볼 기회를 잡은 것은 먼 곳에서 친구가 온 날, 도심에서 밥을 먹고 난 연후에 가까스로 만든 일이었다. 고궁의 가을은 정녕 아름다.. 여기 문화의 파편들 2008.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