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산수경개와 도시의 모습을 찍을 기회는 열심히 붙들었지만
모델을 두고 촬영할 기회는 별로 없었다.
그런 기회를 제공하는 사진 카페가 여기저기 있어도
가입하여 함께 활동을 할 만큼 열의나 관심은 없었고
회원들의 구성도 나이와 배경의 관점에서 가입을 멈칫하게 한다.
그런 점들을 감안할 때, 일년에 한번씩 열리는 서울 국제 사진 영상 기자재전
(Seoul Intn'l & Imaging Industry Show 2009)에서 벌어지는 일종의 퍼포먼스,
"모델 촬영" 현장은 나와같은 성향의 포토 매니아들에게는 참으로 괜찮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또한 각 코너마다 경쟁적으로 펼치는 촬영 팁 강의도 귀동냥 수준 이상으로 요긴하고 유익하다.
위에서 모델을 촬영할 기회가 "전혀"가 아니라 "별로" 없었다고 한 것도
작년 이맘때쯤, 같은 행사장에서 모델들을 찍어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4월 9일부터 12일까지 코엑스 태평양홀과 인도양 홀에서 열리는 금년도 행사도
그런 기회 제공 차원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사진에 취미가 있는 친구 몇사람이 이번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왼쪽 모델은 얼마나 피곤했으면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있다.
기능 체험 공간에서는 매달아 놓은 각종 카메라와 기자재를 시험해 볼 수 있다.
항상 무대의 뒷면과 옆면 공간에 보물이 숨어있다.
이번에는 별로 그렇지 못했지만---.
4월과 5월은 신부들의 계절이다.
축하를 보내는 뜻으로 웨딩 드레스 두컷을 올린다.
오른쪽 모델은 무릎이 상했다.
일간지에도 많이 등장한 장면이다. 포토 매니아들이 가장 많이 몰렸다.
머리 뿐 아니라 다리도 중요한건 당연한 이치이다.
방수 기능을 과시하는 퍼포먼스
디지틀 사진을 인화하는 기능도 매우 다양하게 발전하였고 비용도 많이 인하 되었다.
아래 인물 사진은 내 작품이 아니다.
사진작가 석포(夕浦) 조병준 외우가 내 디지틀 카메라의 노출과 타임 등등을
재 조정하여 참고로 하라고 찍어준 것이다.
그의 작품 수준이 항상 높아서 내심 고급 카메라 차이도 있으려니하고
조금 자위하고 있었는데
이제 믿을 핑계도 사라져버렸다.
그가 펼쳐준 인물 사진들이 놀랍기만하다.
연륜과 노력과 집중력, 그리고 한컷 한컷에 쏟는 성실성이 대단하였다.
우리가 구경과 촬영을 마치고 나오는데 주최측은 벌써 내년도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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