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의 앨리게니 시립 공원을 거닐어본다.
이 도시에도 공원이 많지만 가장 오래되고 유서깊은 곳의 하나이다.
멕시코 전쟁 기념도로를 끼고 넓게자리한 이곳은 한때 이 도시의 유력자들,
변호사, 예술가, 문인, 의사와 교수들이 몰려 살았으나 지금은
퇴락한 모습이다.
멕시코 전쟁의 개황은 장황하지만 정리해 보면 이렇게 말할수 있겠다.
1836년 2월 23일 멕시코 대통령 산타 안나(Santa Anna, Antonio Lopez de, 1794~1876) 장군이
이끄는 멕시코 군대가 텍사스 독립운동을 저지하기 위해 샌안토니오(San Antonio)의
알라모(Alamo)를 포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제임스 보이 대령과 윌리엄 B. 트래비스 대령이 이끄는 미국 수비대의 거센 저항으로
알라모 전투가 장기화되면서 산타 안나의 계획은 차질을 빚었다.
이와 함께 1836년 4월 21일 휴스턴 인근에서 벌어진 산하신토 전투에서 멕시코 군대가
샘 휴스턴 장군이 이끈 미국 군대에 패하자,
1845년 텍사스는 미국에 합병되었다.
이후 미국의 텍사스 합병에 대한 멕시코인들의 분노는 멕시코 전쟁으로 이어졌다.
1846년 1월 제임스 K. 포크 미국 대통령은 텍사스 지역의 리오그란데 강을 둘러싼 국경 분쟁이 일자
재커리 테일러 장군에게 분쟁지역을 점령하도록 명령했다.
멕시코가 미국을 공격하자 미국의회는 전쟁선언을 인준했다.
1847년 부에나비스타 전투에서 테일러 장군이 승리를 거두었으며,
윈필드 스콧 장군은 멕시코 시에 입성했다.
결국 1848년 2월 2일 미국과 멕시코는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을 체결하여 국경선을 새로 확정했다.
이 조약을 체결함으로써 멕시코 전쟁이 공식적으로 종결되었으며,
미국은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서부, 네바다, 뉴멕시코, 텍사스, 유타 등
리오그란데 강에서 태평양 연안에 이르는 많은 영토를 차지하게 되었다.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애리조나 등의 땅이 미국에 편입된 큰 전쟁이었다.
여담이지만 멕시코는 이때 잃은 땅들을 아직도 "고토"로 여기고
실지회복의 꿈이 있다고 한다.
자국의 불법 이주자가 미국에서 자리를 잡아도 이중국적을 인정하고
합법 이민자가 미국에서 시장이나 의원이 되면 고향에서는 큰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
아무튼 멕시코 전쟁 기념 도로, 그런 이름의 길을 끼고 있는 대단한 공원이
앨리게니 공원이다.
창문으로 공원을 내다보는 길가의 집들은 아직도 옛날의 영화로운
모습들을 고풍스레 버티어내고 있다.
이 공원에는 특히 애완견들의 목줄을 풀어놓고
마음대로 뛰어놀게 할 수 있는 구역도 있다.
조지 와싱턴의 동상
개선 장군의 말발굽은 하나만 들어올린다고 한다.
석사자상이나 돌로 만든 분수가 앞마당에 있고 후원도 작지는 않다.
공원을 내다볼 수 있는 이런 집들이 외면 당하는 이유는 공원의 우범지대화와
학군 때문인가보다.
잘 알려진 커피점, 크레이지 모카
호수가 아름답다.
남북전쟁 때 북군으로 전몰한 이곳 출신들을 기념하는 충혼탑---.
호수에 금붕어가 지천이다.
노인 둘이 나타나서 먹이를 주면서 그 다음 장면을 잘 보라고 낄낄댄다.
먹이사슬이 금방 형성되었다.
끔찍하다
더위가 심하지도 않은데 애완견이 호수로 뛰어들었다.
게티스버그는 말할 것도 없고 모두 남북 전쟁 당시의 격전장이다.
빅스버그에서는 북군이 2만명이나 전멸한 곳이고 끝 쪽 Appomattox는
버락 오바마가 성경 다음으로 좋아한다는 책 『팀 오브 라이벌스(Team of Rivals)』에
잘 묘사된 남군 리 장군의 ‘아포마톡스 항복(Surrender at Appomattox)’의 장소이다.
1865년 남군의 리 장군이 북군의 그랜트 장군에게 항복하는 남북전쟁 마지막 장면이다.
리 장군은 수감될 걸 예상하고 위엄을 잃지 않기 위해 가장 화려한 군복에 긴 칼을 차고 항복식에 나선다.
하지만 그랜트는 리를 포함한 모든 남군 병사에게 ‘연방에 대항해 무기를 들지 않는다’는 서약만 받고
집으로 돌려보낸다.
남북전쟁에서 죽은 미군은 2차대전의 두배였다고 한다.
Appomattox Courthouse 전경 / 1865년 4월 10일 (실재 장면)
Surrender of the Army of Northern Virginia
토마스 암스트롱인 누구인가
미국 노동운동의 대부라고 한다.
피츠버그의 성 베드로 교회
공원 곳곳에 여러가지 특성의 박물관과 도서관들이 있다.
근로자를 위한 작은 도서관을 앞쪽의 뜻있는 사람이 시작하자
카네기가 이렇게 훌륭한 도서관으로 다시 만들고
나란히 자리하였다.
병원 본관 전경
공원 옆쪽으로는 역시 유서깊은 독일 마을이 있다.
영국과 아일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를 합친 이민자
다음으로 많이 들어온 독일계 이민들은 동부 산간 지대를 포함하여
오래동안 같은 지역에 몰려살았다.
이들이 완전히 미국에 동화되고 영어를 일상화 한 것은
1차대전 이후였다.
<이번 리포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