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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탄 야경, 신천지 구역 그리고 임시정부 유적지

원평재 2013. 3. 30. 08:01

 

 

 

 

 

 

 

30년전 상해 방문 때에는 상해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는 코스가

제일 큰 행사 일정으로 들어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 일정을 살피니 아예 그곳 방문은 프로그램에 들어있지도 않았다.

세상에!

아무리 전에 가본 곳이라 할지라도 어찌 그곳을 빼놓을 수 있단말인가.

그나마 여론(?)이 들끓어서 마음 약한 조선족 청년이 우리를 안내하였다.

그것도 바로 그 건너편의 신세계 구역으로 들어가는 도중에 특별히 시간을 내준 꼴이었다.

 

우리 임시정부 유적지 덕분(?)에 이곳은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길 건너 신천지 구역의 비약적 발전을 목격한 주민들의

강력한 항의와 요청으로

언젠가는 이곳도 개발구역이 되리라는 전망이었다.

유지 보존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하겠다.

이런 복잡한 사정과 분위기를 나타내보고자

상해 서커스단의 연출 모습을 맨 위에 올려본다.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카는 역사를 두고

“역사란, 현재와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하였다.

임시정부 유적지의 의미를 망각하고 어찌 우리 민족의 현재와 미래를 논할 수 있겠는가.

그런 뜻에서 임시 정부에 관한 역사적 고찰이랄까, 간략하나마 지난 일들을 요약 해본다.

"상하이 임시정부 유적지"는 1919년부터 1932년까지 13년간

상하이 임시정부 시절에 머물렀던 곳이다.

임정은 1932년 홍커우 공원에서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일어나자,

일본군을 피해 항저우를 비롯한 중국 6개의 도시를 유랑하다

일제 말기인 40년에는 충칭으로 이전하였다.

상하이 유적지는 마땅루 306농 4호에 자리잡고 있으며,

신티엔디(新天地)와 가까워 이곳에서 걸어가면 된다.

오래된 건물이 붙어 있는 건물에서 1층과 2층에 유물을 전시하고, 비디오를 보며,

설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다.

내부에는 주요 인사들의 사진과, 태극기 등의 유물, 백범 김구의 집무실,

각 부처의 집무실 등이 있다.

임시정부는 일본의 중국 본토 침략에 따라 다음과 같이 이동을 하였다.

  • 상하이(上海, 상해): 1919년 4월~ 1932년 5월
  • 항저우(杭州, 항주): 1932년 5월 ~ 1932년 10월
  • 전장(鎭江, 진강): 1932년 10월 ~ 1932년 11월
  • 난징(南京, 남경): 1932년 11월~1937년 11월
  • (피난) 자싱(嘉興, 가흥): 1935년 10월~1936년 2월
  • 창사(長沙, 장사): 1937년 12월~1938년 7월
  • 광저우(廣州, 광주): 1938년 7월~1938년 11월
  • 류저우(柳州, 유주): 1938년 11월~1939년 5월
  • 치장(綦江, 기강): 1939년 5월~ 1940년 9월
  • 충칭(重慶, 중경): 1940년 9월 ~ 1945년 11월
  • (피난) 구이린(桂林,계림):

위의 유적지 중 임시정부 유적지가 복원된 곳은 상하이, 항저우, 충칭이라고 한다.

 

 

 

 

 

허름하게 퇴락해가는 임시정부 유적지를 뒤로 일행은 그 건너

신천지 구역으로 발길을 뗀다.

스타벅스가 신천지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한글은 반가웠으나 좀 민망하다.

 

인공 조미료를 쓰지 않았다는 차림표

가격대가 서울과 비슷하다.

 

 

"딘타이풍" 딤섬 점이 보인다.

서울에도 명동 입구 중국 대사관 골목 근처와 강남에 하나씩 있어서

입구에서 오래 기다리다가 한 접시 먹은 기억이 난다.

 

맨해튼에서 신부복장으로 유명한 중국계 디자이너

"베라 왕"의 신부복 살롱도 보인다.

 

 

중국 공산당 제1차 전국 대표자 대회가 열렸던 건물이라고 한다.

지금은 기념관이고 정치 중심은 북경~.

지난해 11월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18차 당 대회) 이후

북경에서는 마침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리커창(李克强) 총리 체제의 출범을 공식화하는

양회(兩會)가 열리고 있었다.

'시리주허(習李組合)'로 불리는 시진핑-리커창의 쌍두마차 체제는

중국 지도부의 5세대로서 향후 새로운 10년 시대를 열게 된다.

 

 

 

우리에게는 삼성이 있어서 위안이 된다.

"북경 현대", 즉 현대 자동차도 푸둥에 있는데 한중 합작의

중국 조립 제품이라고.

브랜드 네임에는 반드시 "북경현대"라고 쓰여있다.

"북경"이란 표현이 빠진 차라야 한국에서 수입한 진짜 고급차

 

"신천지" 구역은 이렇게 옛 건물이 헐려나가고 급격히 현대화하고 있다.

 

신천지에 넘치는 외국 관광객들 사이에 섰다.

 

 

 

저녁에 상해 서커스 장을 찾았다.

시내에는 사설까지 포함, 5-6곳이 있는데

이곳 시립 서커스 장이 제일 크다고 한다.

 

 

왼쪽 다람쥐 체바퀴 도는듯한 속에오토바이 십여대가 함께 돌기도했다.

서구 외국인 관객들이 많았다.

공중 트라피즈에도 애수어린 콘텐츠를 엮어서 고급화했다.

 

공연이 끝나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외탄(外灘, 와이탄 Waitan)의

야경을 보러나갔다.

상해시의 중심 지역에 황포강과 소주강(蘇州河)이 흐르고 있다.

두 강이 합류하는 곳에서 황포강의 서쪽 기슭을 따라

남쪽으로 좀 거슬러 올라가면 외탄(外灘)이 보인다.

외탄지역에는 대부분 1920~30년대에 건설된 아르데코풍의 건축물들이 군집을 이룬다.

이곳은 동서양 건축 양식의 보고라 불러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외탄의 건물들은 1996년 11월 20일에 ‘전국 중점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조명까지 더해져 외탄지역의 밤 야경은 정말 멋있고 화려하다.
외탄 지역에서 강 건너 바라보면 푸동지역이 보인다.

외백도교(外白渡橋)에서 연안동로에 이르는 1.5킬로미터의 거리에

21채의 서양식 건물들이 중산동일로를 연해 늘어서 있다

돔형 건물이 와이탄 포동발전은행대루

그리스의 신전을 연상시키는 이 건축물은 1923년에 건설되었고,

HSBC의 상해분점으로 사용되었다.

팔각형으로 된 건물의 정상은 그 높이가 약 20미터에 달하여,

그 내부에는 8점의 모자이크 벽화가 각 면을 장식하고 있다.

10만개에 달하는 조각으로 만들어진 이들 모자이크 화는

20세기 초의 상해, 홍콩, 런던, 파리, 뉴욕 등 8개의 유명도시들을 주제로 삼고 있다.

한때 유럽 밖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라는 평을 듣기도 하였다.

 

외탄에서 황포강 건너 푸동을 바라보면 왼쪽으로 동방 명주가 아름답다.

깃발 하나가 휘날리는 건물이 와이탄 상해세관 빌딩

대북전보공사대루 같다.

좌우가 대칭을 이루며 화려한 기둥으로 장식된 이 건축물은 르네상스 식을 연상시킨다.

상해현 성밖에 위치하고 있어서 외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외탄지억은 1843년 처음 개항한 지역으로 황포강을 따라 미국, 영국,프랑스의 공동 조계지역이

세웠졌었기 때문에 고풍스러운 서양식 건물이 많이 있다.

제2차세계 대전이 끝나고 1949년에 중화인민공학국이 건국되자

와이탄을 포함한 조계지구 전체가 200년만에 중국으로 반환되었다.

건너다 본 푸동 지역에 미래 에셋 건물이 눈에 들어와서 어쨌든 마음이 든든하다.

앞 건물은 중국공상은행

일본계 횡빈정금은행(横滨正金银行)이 건설

오른쪽 방벽이 있는 곳의 길은 "정인(情人)의 거리"라고 한다.

지금은 정인들의 데이트 장소가 다양해졌지만

가슴앓이의 추억이 서린 곳으로 못내 자리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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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站

作詞:林垂立 作曲:林垂立 번역: 迎春

火車已經到車站 阮的心頭漸漸重

화차이경도차참 완적심두점점중

기차가 이미 역에 도착하니

내 마음은 점점 무거워지는구나
看人歡喜來接親人 阮是傷心來相送

간인환희래접친인 완시상심래상송

어떤 사람이 즐거이 와서 배우자를 맞이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정말 속상한 마음으로 와서 배웅하네

無情的喇叭聲音 聲聲彈

무정적라팔성음 성성탄

무정한 기적소리는 소리 소리를 발하고 있는데

月台邊依依難捨 心所愛的人

월대변의의난사 심소애적인

승강장 가에서 진심으로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아쉬어하며 떨어지기가 어렵구나

火車已經過車站 阮的眼?已經紅

화차이경과차참 완적안광이경홍

기차가 이미 역을 지나 가니

나의 눈시울은 벌써 빨갛게 충혈 되었네
車?內心愛的人 只有期待夜夜夢

차창내심애적인 지유기대야야몽

차창 안의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오직 밤, 밤의 꿈속에서의 상봉을 기대해야만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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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車已經到車站 阮的心頭漸漸重

화차이경도차참 완적심두점점중

기차가 이미 역에 도착하니

내 마음은 점점 무거워지는구나
已經=이미 벌써//車站=역, 정거장, 정류소

看人歡喜來接親人 阮是傷心來相送

간인환희래접친인 완시상심래상송

어떤사람이 즐거이 와서 배우자를 맞이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정말 속상한 마음으로 와서 배웅하네

親人=직계 친속 또는 배우자, 가까운 친척, 육친//是=확실히. 정말로. 진짜로. [형용사?동사 술어 사용하고 강하게 발음하여 강한 긍정 표시함]
相送=배웅하다. 전송하다.

無情的喇叭聲音 聲聲彈

무정적라팔성음 성성탄

무정한 기적소리는 소리 소리를 발하고 있는데

月台邊依依難捨 心所愛的人

월대변의의난사 심소애적인

승강장 가에서 진심으로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아쉬어하며 떨어지기가 어렵구나

依依=아쉬워하는 모양, 섭섭해 하는 모양//難捨=떨어지기 어렵다, 아쉬워 버릴 수 없다

所=한정어(限定) 쓰이는 주술 구조() 동사 쓰여, 명사+∼+동사+‘’” 형태 명사 수식함.

火車已經過車站 阮的眼?已經紅

화차이경과차참 완적안광이경홍

기차가 이미 역을 지나 가니

나의 눈시울은 벌써 빨갛게 충혈 되었네
眼?=눈언저리. 눈가.

車?內心愛的人 只有期待夜夜夢

차창내심애적인 지유기대야야몽

차창 안의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오직 밤, 밤의 꿈속에서의 상봉을 기대해야만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