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바쁘시지요~?
저도 일이 밀려서 한동안 올리지 못했던 탐방기를 늦게나마
간략하게 새로 올립니다.
북촌 길의 윤보선 고택 쪽을 먼저 방문합니다.
제목에서 굳이 고택을 뺀 것은 고정관념을 피하자는 뜻입니다.
소슬대문 앞쪽으로 명문당(출판사)와
안동 교회가 우뚝합니다.
명문당은 설립 백년을 곧 맞게 될 국학과 동양학 관련 最古 最高 출판사입니다.
뒤안길 에피소드로는 윤보선 전 대통령이 군사 정부에 맞서있을 때
이분의 고택을 감시 관찰하는 사찰 요원들이 이 건물의 옥상을
이용하였다는 전설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춮판사의 명성에 누가 될 일은 아닌가 합니다.
안동 교회는 무어 목사가 1893년 절골(탑골)에 세운 승동 교회에서
분립되어 나온 교회라고 합니다.
승동 교회는 별명이 백정 교회,
안동 교회는 양반 교회라고 하였습니다.
원래 승동 교회는 절골에서 유래하여 "僧洞교회"였는데
백정 박성춘이 예배에 참석하고 선거로 장로에 오르려하자 파란이 생깁니다.
양반과 상민이 엄히 구별되던 시절이었습니다-
이후 상당한 양반들이 안국동으로 와서 안동 교회가 1909년에 설립됩니다.
승동 교회는 이후 承洞으로 쓰이다가 나중에는
절골에서 승리하는 교회가 되자는 뜻에서 勝洞이 됩니다.
안동교회의 양반들은 나중에 회개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화합하고
두 교회는 삼일운동과 나라의 근대화에 큰 역할을 다하여 왔습니다.
백정 박성춘은 나중에 "백정해방운동"에 앞장섭니다.
소허당은 안동 교회가 모든 이들에게 내어놓은 사랑방입니다.
인사동을 종로 쪽에서 들어가다 보면 왼쪽에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승리하는 교회입니다.
2014년에 출판한 "당시 시리즈"는 동양학 관련의 금자탑입니다.
소소허당 앞에 앉은 사람들
인근에 조선어학회 터가 남아있어서 시선을 끕니다.
이제는 발길을 화동, 구 경기고 자리(정독 도서관) 쪽으로 옮겨봅니다.
문자 그대로 걸어갑니다.
회화나무가 이곳의 역사를 증언합니다
경기고보는 개교 당시 이미 스팀 장치가 들어갑니다.
심훈과 한설야, 박헌영의 이름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모두 나중으로 미룹니다.
경기고를 나온 사람들은 이 회화나무 아래에서 담배를 배웠노라고
엄중한 긴장을 눅이는 농담을 합니다.
갑신정변의 주역들이 대략 여기 기와집 아래 어디에서 모의를 하였습니다.
홍영식, 김옥균, 박영효, 서재필---
홍영식은 청군에 의해 사살되고 일가족은 그의 아버지의 결단으로 모두 음독 자결을한다.
서재필을 빼고는 모두 비장, 비참한 최후를 맞지만 서재필도 사실은 마찬가지입니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서재필 기념 병원을 여러해 전에 직접 보고
밝은 면모만을 피상적으로 상기한 적도 있는데
그가 미국으로 망명을 한 전후사는 처참합니다.
그가 양자로 들어간 집안은 모두 도륙을 당하고
그의 아내와 어린 아들도 처참하게 죽습니다.
여기 어디 서재필이 양자로 들어간 집이 있습니다.
시간을 내어 또 올리겠습니다.
01. 귀 소 - 김영동
02. 해 후(邂逅) - 김영동
03. 아침의 소리
04. 霞 琳 城
05. 마음을 다스리는 경 음악
06. 진정한 행복
07. 바람을 그리며
08. 새 날
09. 무소유(가야금)
10. 인생은 한바탕 꿈
11. 한결 같은 사랑
12. 영혼의 피리
13. 산사의 아침
14. 비 개인 삼림 - 비에 젖은 신록
15. 안개의 향연 - 수풀 저 편에는
16. 대니보이 - 나나 무스꾸리
17. 어메이징 그레이스 - 나나 무스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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