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세계 한국 작가 대회 기념 문집

원평재 2015. 9. 25. 21:30

 

 

 

 

 


 


(주제; 세계 속의 한글)


경전, 우리의 한글


민족 단일 종교가 없는 우리는 성경이나 불경 혹은 쿠란 같은 민족 경전이 없다. 자리를 메울 대체재 것인가

아니, 한글이 엄존한다.  물론 경전=한글이란 등식은 비유의 등가 측면에서 수사적 무리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개인적 체험, 직관, 감성, 오성으로는 전혀 무리가 없다는 주장이다.  

, 연변 과학 기술대학에 교환교수로 가서 기를 강의와 연구로 적이 .

갑자기 기회가 와서 떠난 경우 사전 준비가 전혀 없이 연길 공항에 내리니 연길 국제 공항이라는 한글

나를 반기며 놀라게 한다. 동북공정이니 무어니 하면 저들이 우리의 상고사와 고구려 발해의 흔적을 말살

혹은 왜곡한다는 기사는  읽었으나 이곳이 우리의 땅임을 그곳 도처에 널려있는 한글로 인하여 그제야 깨닫는

자신이 부끄러웠다. 지금 한글로  연계된 우리 배달 동포들이 상고사의 그분들과는 어떤 인연인지 

 복잡하게 따지기 전에 눈을 통하여 들어오는 한글은 저들이 무엇을 어떻게 갈구어도 마음 속에 이미

하나의 한글신앙으로 자리하 가슴을 달구는 것이 아닌가.

이어 연길 시내로 들어서면서 보게 되는 간판들, 살구꽃 미용 미발 두메산골 시라지 국밥

태평 뀀 갑산 개장 신화 서점 낡은 서점 재주 구두닦이 등의 한글 간판은 더욱 벅찬

감동으로 내게 다가오며 이곳 동포들이  서울에서는 외면되는 조선족이라는 말을 자랑스레 쓰는 원인과

정서에 차츰 접근하게 되는 것이었다.

캠퍼스에서 만나게 학생들 중에는 중국인 학생들도 적지 않았으나 대체로는 한글 사회가  아닐 없었다.

그곳에서 만나게 문인들도 부지기수였고 그때만 하여도 조선어 문학지가 월간연변문학 중심으로

쌍월간(격월간) 백두산, 도라지, 장백산, 청년생활, 한류헤어, 농가, 연변녀자 등도 활발히 출간되었는데

지금 안위가 궁금하다.  연변 작가회의 김학천 주석, 길림신문의 남영전 총편, 연변문학의 김삼 주필,

우광훈, 김혁 작가, 연변대학의 김호웅 교수, 연변 방송국의 노언림 아나운서도 이번 한글문학 행사에 참석

하시는지 궁금하다.


학기 강의를 마치고 필자는 허드슨 강변에서 연구년 남은 학기를  마저 채웠. 많은 재미동포 작가들은

초기의 고난을 극복하고 이제는 번듯한 한글 문예지도 동부와 중부와 서부가 경쟁적으로 발간하면서

신들의 사명과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었다. 가끔 그분들의 모임에 참석하여 문학기행을하고 두서 없는

문학강연 펼쳤.

LA 오렌지 카운티, 시카고, 뉴욕-뉴저지 한인 문단 막강하였다. 추석 전후의 한국의 날에는

맨하 32번가  코리아 거리에서 퍼레이드가 는데 끝에 , 조선족 문인회라는 한글 플래카드가

따라오지  않는가. 한글이 없었더라면 남한 라틴 문자, 북한 러시아 처럼 키릴 문자, 조선족들은 자로

뿔뿔이 흩어졌으리라는 생각에 이르면 한글이 어찌 민족 경전이 아니랴. 동유럽과 발칸 여러 나라들이 기본

민족구성은 슬라브 계통이 많지 라틴 알파벳과 키릴 문자로 글살이가 나누어지면서 갈등관계에 빠진

역사도 상기하게 된다.


이제 지면관계상 남미의 도미니카와 이티, 과테말라에도 한인문인회의 활동이 있고 그곳으로 초빙되어

강연과 토론을 전개한 일들은 훗날의 이야기로 남기면서 이번 행사에서 그때 그분들과 재회하기를 간절히

바랄 따름

 끝으로 자유여행을 다닐 때에는 바쁜 대사관 보다 그곳의 한글학교를 먼저 찾으면 생생한 현지 체험을

있다는 여행 팁을 붙여본다.





선명회 어린이 합창단 1기

              

                    Track. 03 - 오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