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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콩 구찌 터널에서 디어 헌터를 추상하며

원평재 2016. 5. 4. 18:24












구찌는 호치민 시내에서 서쪽으로 약 25킬로미터의 위치에 있는 전형적인

베트남 시골 마을이었다.

이런 평화롭던 시골 마을이 베트남 전쟁 중에는 호치민 루트의 끝 부분이 되면서 베트콩의

게릴라 근거지가 된다.

베트콩들은 미군의 공격으로 부터 보호 될 수 있도록, 지하 3층, 총 연장 250km의 구찌 터널을

만든다.

비극의 현장, 승리와 패배의 숨막히는 터널을 이번에 직접 들어가 보았다.

숨이 막힐 것 같은 터널을 기어서 들어가고 기어서 나왔다.

울창한 밀림 속 지하 8m 깊이에 250km나 뻗어 있는 구찌터널은 웬만한 폭격이 떨어져도

끄떡없는 지하 요새이다. 긴 터널을 통과할 때마다 나타나는 회의실과 침실, 수술실, 부엌 등을

보며 그들의 질긴 생명력에 경탄할 따름이었다,


비극적 베트남 전쟁을 그려낸 디어 헌터가 생각났다.

주제곡이 내내 귓전에서 떠나지 않았다. 



구찌 터널은 시내에서 한시간 반 가량의 거리에 있다.

가는 길에서 보는 정경도 관광이 아닐 수 없다. 느낌과 상상력은 자유로하고~.





중간에 고무나무 숲을 지나갔다. 모두 인공 조림이라고 하는데 토착 식물이 아닌 이 고무나무로

오늘날 베트남 경제에는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구찌 터널의 입구



우선 각 나라말로 된 사전 브리핑을 받아야한다.

우리말로 된 브리핑 룸으로 들어왔다.

해방 전선과 승리에 대하여, 그리고 이곳이 원래는 아늑한 농촌이었음을 강조하였다.

베트콩 여인들이 아름다웠다.



미군 폭격, 특히 소이탄 지점이 깊이 파여있다.


함정에 빠지면 대못이 나와있다.












밀림의 나무들이 굵지 않은 것은 고엽제 이후에 자란 나무들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비상 식량, 라이스 페이퍼 만드는 장면~, 월남 쌀국수 생각이 났다.



멧돌 정미소


신발 공장




B 52 폭격기의 피폭지점

 






용감하게 들어갔다가 숨이 막힐듯 하였다.








 



















* Cavatina


* God Bless America


‘White Christmas’라는 그 유명한 곡을 만든 작곡가,
어빙 벌린(Irving Berlin. 1888-1989, 러시아)
또 하나의 명곡인 이곡은 ‘The Star Spangled Banner’ 와 함께
가장 많이 불리는 미국의 제2의 애국가라고도 할 수 있는데,
러시아에서 5살 때 이민을 온 어빙 벌린이 만든 곡이라서 그런지,
러시아계 미국인들인 이들 주인공들이 이 영화의 끝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부르게 된다.
닉의 장례식을 끝내고 존의 바에 모였을 때, 우울하고 서먹서먹한
분위기에서 시작이 되는 존의 선창은 린다에 이어, 어느새 일동의 합창으로
바뀌어 가는데, “Home Sweet Home..."이라는 가사가 들어 있는 이곡을
대단원의 마지막 장면에 사용했다는 것 자체는 상당한 의미가 있고
또 평화를 기원하는 깊은 상징성도 내포하고 있다.





감독 역할뿐 만아니라 (공동) 제작에다 각본까지도 자신이 직접 쓴,
마이클 치미노 (Michael Cimino. 1939, 미국 뉴욕)에게
두 번째 감독 작품 만에 출세작이 된 이 영화는
1979년의 제 51회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하여 총 5개의 상을 안겨주며 그의 생애의 최고의 작품이 되었는데,
당시의 대단하였던 기대에 못 미치는 그 이후의 활동이 아쉬움을 주고 있다.
(1974년 이후 지금까지 총 8편만 감독을 하고 있다.)
그 어떤 역을 맡아도 거의 완벽하게 소화를 해내는
로버트 드 니로(Robert De Niro)
'택시 드라이버(Taxi Driver. 1976)'
‘분노의 주먹(Raging Bull. 1980)’, 그리고
‘원스 어펀 어 타임 인 어메리카(Once Upon A Time In America. 1984)’등과
함께 그 역시도 생애 최고의 작품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명연기를 보여 주었다.
특히 후반부에 턱수염을 기르고 군복을 입은 모습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주인공) 마이클 브론스키 그 자체였다.
오늘날에 대배우로 불리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메릴 스트립(Meryl Streep)도 바로 그 전 해에
‘줄리아(Julia. 1977)’로 영화계에 데뷔한 이래 두 번째 만에
출세작을 선보인 셈이고, 러시안 룰렛의 광기에 희생이 된 닉 역의
크리스토퍼 워큰(Christopher Walken)
이 영화로 그의 생애에 유일한 아카데미 상(조연 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한편, 골수암을 앓으면서도 투혼을 발휘해 촬영 끝까지 고군분투한 스탠리역의
존 카잘 (John Cazale. 1935-1978, 보스턴) 영화가 개봉되자마자
젊은 나이에 세상을 하직하면서, 이 영화를 유작으로 남겨 안타까움을 주었다.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01. Cavatina (본문에 음악)
02. Praise The Name Of The Lord
03. Troica
04. Katyusha
05. Struggling Ahead
06. Sarabande
07. Waiting His Turn
08. Memory Eternal
09. God Bless America
(본문에 음악)
10. Cavatina (본문에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