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교국가 아제르바이젠의 수도 바쿠를 소개하며, 리할트 슈트라우스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로 배경 음악을 삼는 것이 다소 분위기에 맞지 않은듯 하지만 짜라투스트라, 곧
조로아스터의 본향에 도달하여 시심을 건졌기에 이 음악을 함께합니다.
핸드폰으로는 음악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시) 짜라투스트라는---
김 유 조
배화교의 창시
조로아스터 혹은 짜라투스트라의 본향 바쿠는
도시를 뒤덮은 바퀴벌레 모양의 착유기와
유구한 바퀴 사용 흔적들로
내 시심과 언어와 형상들을 유희케 한다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는
또 바람의 도시,
검은 기름과 홍염가스가 불타오르는 기세를
바람은 세차게 확산하여
펄럭이는 페르시아의 깃발 아래
소아시아, 대아시아, 중앙아시아 초원지역을
불태웠으나
금방 또 바람 되어 이슬람 초승달 아래에서 잦아졌으니
기세란 원래 그런 것일까
불길 따라 정염이 소각되고
정화의 여과에 나타난 그 끝
순수의 한 줌 뼛가루 대면하길 두려워하는
인간의 그 마음
한자락 바람이 된 탓이련 가
좋은 마음
좋은 언어
좋은 행위를 설파하는 배화교
선은 진리 정의 생명으로 세상을 채우려지만
악은 파괴 불의 죽음의 힘으로 세상을 나누는데
선의 추종자들만 새 창조의 불멸 인이 되리라는 교리에
불같이 뛰어든 니체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의 절규로
신을 죽인 것은 인간이었다는 깨달음을 벌써
한 세기도 더 전에 외쳤지
타오르는 불길과 드센 바람의 이율배반 속에서
오늘 이슬람의 카타르 항공 타고 멀리 날아온 속인은
역사 속 욕망의 각축장 바쿠 땅에서
상념의 바퀴 달아 굴려본다
<곧 발간될 한국 대표 시선집에 올린 졸시 두편 중 한편이 되겠습니다>
바쿠 근교 "불의 언덕"에서 만난 저 독일 청년은 아래에 보이는 걸 프렌드와 아제르바이잔을
자전거 여행하고 있었다.
이번 동계 올림픽에 평창에 계측 요원으로 온다고한다. 동계 스포츠의 계측 회사에 고용되어
있다고한다. 명함을 교환했으나 분실하여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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