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이의 날 이태원 입구에 있는 해밀튼 호텔 예식장에서 친구의 딸이 시집을 가던 날, 나는 지각 도착이 되어 테이블이 꽉 찬 식장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문간에서 잠시 서성거리고 있었다. “어이! 강호 맞지? 미국 간 이강호 말이야.” 늦은 건 나만이 아니어서 동기생 몇 명이 내 주위를 에워쌌다.. 어떤 게이의 날 (소설집) 2009.03.13
어떤 게이 날 (3회) "이 친구야, 혼자 가면 어떻게 해." 아까 들어서 벌써 낯익게 된 박 중령의 목소리가 둥줄기에 따라와 박혔다. "가긴 어딜가. 모처럼 귀국해서 구경도 할겸, 술자리도 피할겸 혼자 걷는 것이지." "<여보 클럽> 가려는거 아냐?" "예끼! 그런데 그게 아직도 있나?" "있을거야. 나도 한 일년만.. 단편 소설 2009.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