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갈비와 이디오피아 기념관 남춘천 역에서 내렸다. 상봉 전철역에서 출발한 삼인행이었다. 미리 알리기는 했으나 춘천에 살며 강원대학에서 평생을 보낸 외우 이 교수도 우리가 제시한 닭갈비 집은 찾기 힘들어 했다. 서울 사람들이 좋아하는 닭갈비, 막국수 집과 춘천의 격조 높은 입맛 사이에는 괴리가 있다고 한.. 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2013.11.08
창덕궁과 비원의 가을 돈화문을 거쳐서 창덕궁에 들렀다. 아직 단풍이 휘황하지는 않았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었다. 호기심 어린 시선이 보기 좋았다. 가을 바람이 도심의 먼지를 쓸어내고 구름의 운행도 빠르게 하였나보다. 세월이 구름을 타고 빨리 지나간다. 멀리 북한산이 눈에 들어왔다. 하늘.. 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2013.10.26
피츠버그의 가을 피츠버그는 몇차례 소개한 바 있어서 이번은 생략하고 멘델스존의 현악 협주로 가을의 사설을 대신합니다. 현의 흐느낌을 들으니 베를렌느의 시가 생각납니다. 그의 시가 랭보와의 동성애에 뿌리를 갖고 있다는 사실은 좀 역겹지만 가련한 천재들의 허둥지둥한 사랑의 모양이 가을날 바.. 피츠버그의 사계 2012.10.24
단풍을 헤치고~~~~~. 이제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뉴저지에서 펜실바니아의 피츠버그까지, 일곱시간 운전은 때로 지루하지만 봄에는 신록으로 여름은 뇌우로 가을은 단풍, 겨울은 눈발로 축지법을 쓰게 합니다. 아팔라치아 산맥과 그 지맥 앨리게니 연봉을 달리며 바라보는 만산홍은 태백과 설악을 연상케합.. Photo Essay 2012.10.21
빼빼로 날에 누가 붙였는지 11월 11일은 빼빼로 날이라는 이름으로 고정되었다. 아마도 연인들끼리라면 저 가늘게 뽑아놓은 과자, "빼빼로"를 서로 먹여주고 나아가서 입술로 부려뜨려 나누어 먹기도 하고, 또한 그러다가 입술 맞춤도 하는 그런 낭만적 내용으로 마침내 이 날의 뜻은 진화되고야 말았으리라. 하지.. 카테고리 없음 2009.11.11
내장산 단풍을 보고오다 시월의 마지막 날에 <내장산, 내장사>를 다녀왔다. 금년은 날씨 관계로 단풍이 늦고 시원치 않다는 기상청의 예보도 있었지만, 막연한 기억 속의 어느해를 염두에 두고 떠났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역시 내장사는 내장사! 아기자기한 단풍 터널은 물론이려니와 온갓 공간.. 미주 통신 2008.11.02
아, 가을인가--- 가을은 조급하다. 신이여, 이틀만 더 달라고,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간구하였다. 가을날 주여, 때가 왔습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얹으시고 들녘엔 바람을 풀어 놓아 주소서. 마지막 과일들이 무르익도록 명(命)하소서. 이틀만 더 남국(南國)의 날을 베푸시.. 기본 2007.10.28
철이른 지리산의 단풍 자연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1박 2일의 단풍 여행을 남해로 떠났다. 아직 단풍철이 아닌줄을 알면서도 남도 기행을 떠난 셈이었다. 올해는 예보와 달리 단풍이 좋지 않으리라는 근심이 현지에 자욱하였다. 첫 기착지이자 산행은 노고단을 밟는 데에서 시작되었다. 그래봐야 성삼재까지는 관광버스가 올..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