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 시대 (4) 그는 수줍음을 잘 타는 청년이었다. 내과를 하자니 환자와의 대면에 자신이 없었다. 칼잡이인 외과를 하기에는 용기랄까, 담력이 부족하였다. 산부인과를 하여서 여인들의 은밀한 곳을 들여다 볼 용기는 더욱 없었다. 그는 사람, 혹은 환자를 보기 보다는 사람의 몸 속에 박힌 병원균의 근원 이나 그 .. 팩션 FACTION 2007.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