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겨울, 그리고 누드 시와 누드 첼리스트 (두번째) 푸른 스커트의 지퍼/ 오세영 농부는 대지의 성감대가 어디 있는지를 잘 안다. 욕망에 들뜬 열을 가누지 못해 가쁜 숨을 몰아쉬기조차 힘든 어느 봄날, 농부는 과감하게 대지를 쓰러뜨리고 쟁기로 그녀의 푸른 스커트의 지퍼를 연다. 아, 눈부시게 드러나는 분홍빛 속살, 삽과 괭이의 그 음.. 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2013.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