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리포터는 카나다의 토론토에 와 있습니다.
여정상 바쁘기도 하고 인터넷 사정도 들쭉날쭉이라 우선 워싱턴 DC 겨울 풍경을
급히 올리고 또 그 다음 여정은 시간이 되는대로 차례로 보고할 것입니다.
지난 일들은 아름다운 광경도 공연히 가슴이 메이는 추억으로 응결되곤 합니다.
워싱턴 DC도 그렇습니다.
엄부를 모시고 어느해 여름 미국에서 닥터하는 아우와 모처럼 힘든 휴가를
얻어 슬하의 아이들과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종일 구경하였던 기억이 가슴에
아련히 떠오릅니다.
그때 우리 형제가 데리고 다닌 어린이들은 이제 청년이 되어 미래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사촌간의 우애는 좋아서 다행이지만 무슨 일들을 꾸밀 때는 저희들끼리만
딴나라 말로 쑥덕쑥덕거립니다.
겨울 여행이 당연히 춥습니다.
마음까지 시린 공연한 센치멘탈리즘을, 양손에 끼고 있는 따뜻한 가죽장갑으로
녹이며 디지털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은 그간 자주 다녔는데 겨울 여정은 처음인가 합니다.
버지니아의 한인 타운, 아난골(아난데일)도 스쳤으나 지난번 대형 사고의
현장은 둘러보지 못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만연히 하고있는데, 베나지르 부토의 암살 사건이
<레리 킹 라이브>로 모니터를 장식하는군요.
이번 겨울 여행은 나무가 있는 풍경으로 꾸미고자 합니다.
겨울 나무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조탁해 보았으면 합니다~~~.
워싱턴 디시로 차가 달려가고 있는데 상공에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다 떴습니다.
<지금, 여기>를 실감케 합니다.
오른쪽 건물은 우리도 국회 의사당 앞쪽에 있는 것과 같은 의원회관입니다---.
크리스마스 잔영과 나목이 인상적입니다.
율리시즈 그란트 장군의 동상이다. 그는 남북 전쟁의 용장이었지만 대통령이 되고나서는
Useless Grant 대통령이 되었다고 한다.
워싱턴 모뉴먼트---.
의회 담장의 한 곳에 서 있는 이 석조물은 연방정부의 세원 확보에 크게 기여한 담배를
기리는 작은 조형물이다---.
이런 것에 관심을 갖는 관광객은 별로 없을 것이다.
나무의 화석으로 장식된 자연사 박물관 입구
비극의 블루 다이어먼드에 몰린 여심들---.
백악관 앞의 저 유명한 단골 농성자도 만나보았다.
대통령 취임식 때에는 신사 협정으로 자리를 비운다고 한다.
예전에 보았던 크리스마스 트리의 위치가 달라진듯하여 물어보았더니 건물 저쪽편의
로즈 가든이 개방되었던 시절에 그곳에서 보았을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꿈도 꾸지 못한다.
토마스 제퍼슨 기념관, 그에게는 흑인의 피가 흐르는 후손들이 있다.
DNA 검사의 개가였다.
1년에 한번씩 모이는 문중 행사에는 흑인 후손들이 참석하되 성씨를 새로 제퍼슨이라고
바꾸지는 않기로 했다고한다.
제퍼슨 기념관에서 바라본 의회 건물, 여름에 숲에 가려 잘 보이지 않을 때에는 가지치기를
한다고 한다.
밤 늦게 한국 전쟁 기념관으로 가 보았다.
검은 돌에 새겨진 병사들의 얼굴은 실제 사진에서 옮겨왔다고 한다.
메인 조형물에 새겨진 잠언은,
Freedom is not free, 자유는 공짜가 아니라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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