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보고다닌 투어

러쉬 모어의 미국 대통령 얼굴들

원평재 2008. 8. 4. 07:18

 전날 저녁, 개스가 떨어져서 조심조심 운전하여 찾아온 '키 스토운'의 언덕 위

호텔에서 일박을 하고 아침에 나가보니 밤새 비가 온 뒤끝의 록키 산맥

삼림 공기는 청정하고 시야도 좋았다.

산 중턱의 괜찮은 호텔이라서 멀리 대통령을 새긴 돌 산 경치도 쉽게 눈에 들어왔다.

 

"나다니엘 호돈이 쓴 큰 바위 얼굴은 얼굴 대상이 하나로 알고 있는데 저기는

네명이네?"

"뉴 햄프셔 주에 자연석으로 된 큰 바위 얼굴은 얼굴이 하나더군. 몇년전에

애석하게도 코가 떨어져 나갔지만---."

"한국에도 몇군데 큰 바위 얼굴이 있더라고. 음성, 공주, 그리고 아차산에도---."

"결국 큰바위 얼굴에 대한 염원은 우리 모두의 가슴에 하나씩 다 있나보네."

우리들의 대화였다.

 

<참고 자료>

 

(큰 바위 얼굴의 코가 5년전에 떨어져 나가기 전 모습입니다.

뉴 햄프셔 주, 화이트 마운튼.)

 

코 떨어진 큰 바위 얼굴, 공사중인 마크 트웨인 기념관의 단풍  청담


  호텔에서 내려다 본 키스토운 마을의 숙박 시설들---.

대통령 얼굴들이 있는 러시모어는 금방이다.

  

 

  호텔 뒷자락을 포함하여 어디랄 것 없이 모두 절경이었다.

 대통렬 얼굴 아래 동네, 키스토운 거리~~~.

 

  

 

  승용차 주차장을 잘못 찾았더니 레인저가 탓하지 않고 직접 안내를 해주었다.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독립선언문을 기초하고 루이지아나를 사들인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 3대), 

남북전쟁를 승리로 이끌고 흑인 노예제를 혁파한 에이브럼 링컨(Abraham Lincoln

16대),

파나마 운하 구축 등으로 미국의 지위를 세계적 위치에 올려놓은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velt 26대) 등,

4명의 대통령 초상이 산정의 거대한 바위에 새겨져있다. 
 

  

  

  

이 지역의 지질은 10,000년 동안에 1인치 정도 밖에 마모가 되지 않는

단단한 화강암이어서 이런 조각이 가능하다.

 1924년 착수되어 1930년 워싱턴의 흉상이, 1936년 제퍼슨, 1937년 링컨의

얼굴이 완성되었고, 마지막 루스벨트의 얼굴을 조각하던 보글럼은

1941년 세상을 떠나 그를 이어 그의 아들인 링컨 보글럼(Lincoln Borglum)이

마무리를 하였다.

 

 

  

 

  

 

 

  돌 산 뒤쪽에 인디언 마을이 있어서 빨려들어갔다.

필리 드라이버가 한국에서 온 촌사람을 잃었다고 페이징 아나운스먼트를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인디언 핏줄의 이 레인저는 은근히, 아니 아주 명백하게 백인의 인디언 지배사를

비판하는 시각의 설명을 하여 주었다.

'버팔로'도 인디언 표현이 아니고 아프리카의 어떤 물소 호칭에 덧댄 것이며

'인디언 캠프'는 '티피(Ti Pi)'라고 종이에 적어부면서 그는 반드시 고쳐 불렀다.

'남북-다코다 주'도 원래 라코다, 나코다 등등의 인디언 표현 중의 하나인데

아무튼 왜곡되었다고 하였다.

인디언이 몽골 반점 때문에 아시아에서 왔다는 학설도 맞지않으며

구태어 시원을 따지자면 이 곳 어디 신성한 장소에서 자연스레,

어떤 정령(High Spirits)에 의해 탄생한 것이 올바른 역사관이라고 하였다.

 

 인디언 캠프 세우기에서 부터 모든 생활 도구의 근원이 되는 물소의 가죽을

'무두질'하는 현장체험도 있었다.

 

 

'러쉬모어'의 앞면↑↑↑▲ 

 

 

그리고 뒷면 ↓↓↓▼

  소나무는 록키 암반을 뚫고 꼿꼿이 서 있었다.

이엽송인지 오엽송인지는 확인하지 못하였다.

금강산에서 본 금강송에 비견할 수는 없었다~.

  

 

  

 러시모어 정상에서 내려와 이제 키스토운을 떠나려하고 있다~~~.

  

 

 

 

 

  

 

 

 

 

 아재 돌아가는길, <래피드 시티>로 방향을 잡았다.

중서부 도시들이 인구 만명을 넘지 않고 대략 백인들이 몰려사는 전형적 미국 도시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와 기아 자동차 딜러들이 수지를 맞추는 곳이기도 하다.

 

 KIA 차의 간판이 선명하다. 지붕 쪽으로는 더 큰 간판도 있었다.

  현대차의 선전은 더 요란하고 선명하였다.

고객들도 많다고 한다.

  

 

 이제 배들랜드(Bad Land)의 초입에 들어선 모양이다.

기분나쁜 느낌이 서서히 옥죄오는듯하고 산천초목과 강산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나무들의 모습도 심상치 않다.

배드랜드 가는 길이 벌써부터 예사롭지 않다.

내친구 필라델피아 필리는 나중에 7일정도 날을 잡아 이 곳에 다시 오겠다고

여러차례 각오를 다졌다.

 화이트 리버가 아마도 석회암 탓인듯 하다.

카나다 록키에서는 그게 쪽빛이 되어 아름다움을 주었건만---.

  

 

  

 

 

 

 

  

 

 하지만 이 곳 풍경도 곧 나타나는 진짜 배들랜드에 비하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니었다.

 

(계속)